‘손흥민 없는데도’ 토트넘, 맨유에 OT의 치욕을 안기다

스포츠한국 2024-09-30 02:26:57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토트넘 훗스퍼가 주장 손흥민이 부상으로 인해 아예 경기명단에서 제외됐음에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올드 트래포드 원정에서 치욕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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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훗스퍼는 30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12시30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4~202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6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원정경기에서 3-0으로 대승했다. 토트넘 주장 손흥민은 지난 경기 부상으로 인해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날 경기전 토트넘은 주장 손흥민이 지난 유로파리그 경기 중 부상으로 인해 출전명단에서 제외돼 불안한 시작을 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경기시작 3분만에 수비에서부터 공을 가로챈 미키 판더벤이 엄청난 속도로 왼쪽에서 드리블 돌파를 한 후 박스 안 왼쪽에서 넘어지며 왼발 낮은 크로스를 올렸고 먼포스트방면으로 달려들어온 브레넌 존슨이 오른발로 밀어넣어 원정팀 토트넘이 선제골을 가져갔다. 중앙 수비수 판더벤의 엄청난 수준의 드리블이 만든 골.

기세를 탄 토트넘은 전반 19분 박스 안 오른쪽 하프스페이스에서 존슨이 때린 대각선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며 추가골 기회를 놓치기도 했다.

물론 맨유도 가만있진 않았다. 전반 21분 코미 마이누의 오른쪽에서의 컷백 패스를 공격수 조슈아 지르크지가 넘어지며 왼발 슈팅했지만 기예르모 비카리오 토트넘 골키퍼의 엄청난 선방 덕에 골이 되지 않았다. 또한 전반 36분 왼쪽에서 마커스 래시포드의 왼발 크로스를 먼 포스트에서 알레한드로 가르나초가 먼포스트에서 멋진 발리킥을 했지만 골대 맞고 나가며 맨유는 동점골을 만들지 못했다.

전반 42분 이날 경기를 결정지은 사건이 발생한다. 토트넘 제임스 매디슨의 돌파를 막던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넘어지며 태클한 것이 그대로 매디슨의 허벅지를 가격했고 경고도 없이 그대로 퇴장이 선언됐다. 맨유는 주장인 페르난데스가 퇴장당하자 급격히 무너졌다.

후반 시작한지 2분만에 토트넘은 역습 기회에서 오른쪽으로 내달린 존슨의 패스가 수비맞고 굴절됐지만 날아오른 데얀 쿨루셉스키의 박스 안 정면 왼발 슈팅으로 추가골까지 터지며 2-0으로 앞서갔다.

주장이 퇴장당하고 후반 시작하자마자 추가골까지 허용하자 맨유는 전의를 상실한 듯 보였다. 결국 후반 32분 토트넘의 왼쪽 코너킥을 가까운 포스트에서 파페 사르가 방향을 바꿔놓자 공격수 도미닉 솔란키가 발을 갖다대 3경기 연속골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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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36분경 맨유의 매이슨 마운트가 라두 드라구신과의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머리에 피를 흘리고 쓰러지는 사고가 있었지만 끝내 결과를 바꿀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결국 토트넘은 주장 손흥민이 없었음에도 오히려 맨유 원정에서 3-0 대승을 거뒀다. 맨유 입장에서는 주장 페르난데스의 퇴장으로 인해 완전히 경기 흐름이 넘어가며 토트넘에게 홈에서 대패를 당하는 치욕을 겪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