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보다 텐하흐가 먼저 경질? 맨유, 12위까지 추락 [EPL]

스포츠한국 2024-09-30 02:27:43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훗스퍼 감독도 경기력 면에서 나아지는게 없어 현지에서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하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에릭 텐 하흐 감독이 더 심하다. 그런 토트넘에게 홈에서 완패를 당한 맨유 팬들이 화가 단단히 났다.

경질 위기에 놓인 에릭 텐하흐 맨유 감독. ⓒ연합뉴스 AFP 경질 위기에 놓인 에릭 텐하흐 맨유 감독. ⓒ연합뉴스 AFP

토트넘 훗스퍼는 30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12시30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4~202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6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원정경기에서 3-0으로 대승했다. 토트넘 주장 손흥민은 지난 경기 부상으로 인해 명단에서 제외됐다.

맨유는 홈경기인데다 토트넘에 주장 손흥민이 빠지는 호재를 겪었다. 그럼에도 0-3으로 졌다. 물론 전반 42분 주장인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퇴장을 당하는 악재가 있었지만 퇴장 이전부터 경기내용이 매우 좋지 못했고 페르난데스의 퇴장 이후 후반전 완전히 무너지며 회복하지 못하는 모습으로 후반전 추가 2실점하며 올드 트래포드에서 대패를 당했다.

사실 경기전까지 양팀 감독을 둘러싼 분위기는 모두 좋지 못했다. 토트넘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강력한 전방 압박과 라인을 극한으로 끌어올리는 축구의 단점이 명확함에도 전술 수정없이 계속 경기를 나서 부진한 경기내용과 결과를 받아왔다. 게다가 손흥민 등 선수들의 활용법마저 물음표를 받아왔다.

맨유 텐하흐 감독은 이미 지난시즌 내내 좋지 못했음에도 깜짝 FA컵 우승의 성과로 인해 계약 연장이 됐지만 많은 시간이 주어졌음에도 팀이 나아지지 않고 갈수록 추락하는 모습만 보였다. 결국 이날 경기 패배로 무려 12위까지 추락했다. 아무리 6경기밖에 하지 않았다할지라도 2승1무3패의 결과는 맨유 팬들이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

게다가 이날 경기에서 드러나듯 경기내용에서도 최악이었고 흐름이 꺾였을 때 어떤 반전도 가져가지 못하며 무기력하게 패했다. 그나마 후반 막판 분전했지만 이미 대패가 확정되고 나서였다.

경기장 분위기는 심각하고 우울했고 경기장을 찾은 웨인 루니 등 레전드들의 표정도 좋지 않아보였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텐 하흐는 조만간 경질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을 본인조차 할만한 경기장 상황이었다.

맨유 원정을 승리하며 한숨돌린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훗스퍼 감독. ⓒ연합뉴스 로이터 맨유 원정을 승리하며 한숨돌린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훗스퍼 감독. ⓒ연합뉴스 로이터

분명 토트넘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상황도 좋지 않다. 하지만 불난 집 옆을 보니 더 크게 불난 집이 있었고 그덕에 그 불이 그리 커보이지 않은 토트넘이다. 맨유가 제대로 불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