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시즌 최다관중에도 “죄송하다”는 김기동 서울 감독 “초반에 잘했다면 더 왔을 것”

스포츠한국 2024-09-29 19:03:21

[서울월드컵경기장=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홈에서 중요한 승리를 따낸 김기동 FC서울 감독이 이날 서울의 K리그 단일시즌 최다관중 기록 경신에도 “죄송하다”고 말했다.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더 나은 결과를 원하는 그의 열정이 반영된 말이었다.

ⓒ프로축구연맹 ⓒ프로축구연맹

서울은 29일 오후 4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2라운드 수원FC와 홈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서울은 이 승리로 승점 50점 고지를 밟고 리그 5위로 올라섰다.

후반 21분 린가드가 왼쪽에서 올린 오른발 코너킥을, 가까운 포스트 쪽으로 침투한 일류첸코가 머리로 돌려놓으며 수원FC 골문 오른쪽에 꽂히는 헤딩 선제골을 기록했다. 경기 내내 적극적으로 공략해도 열리지 않던 상대의 골문이 세트피스 한방으로 열린 것. 서울은 이 골을 끝까지 지켜 홈에서 승리를 따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임한 김기동 서울 감독은 “이 경기를 놓친다면 6위로 올 시즌을 마감할 것이고, 이긴다면 아시아 챔피언스리그를 노려볼 수 있다고 선수들에게 이야기했다. 다음 목표를 위해 달릴 수 있는 발판이 된 경기”라고 입을 열었다.

한편 서울은 이 경기 전, 2018년 K리그 유료관중 집계 이후 단일시즌 최다관중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었다. 이날 전까지 올 시즌 40만3389명의 홈 관중을 동원했던 서울은 수원FC전에서 2만6641명 이상 입장한다면 올해 16경기 만에 K리그 단일시즌 최다관중 신기록을 세우는 것이었다. 결국 3만1037명 입장으로 무난하게 신기록(43만4426명)을 수립했다. 또한 한국 프로스포츠 단일시즌 평균 관중 1위 역시 유지했다.

김 감독은 이에 “5만을 넘긴 인천과의 개막전에서 승리하지 못하고 초반에 좋지 않았다. 잘했다면 더 많은 분들을 모실 수도 있었다고 본다. 다음 시즌에는 초반부터 잘해서 올해의 기록을 넘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