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자원공사, 해외에 한국산 물기술 알려…UN주관 시상식서 수상도

데일리한국 2024-09-29 11:57:46
수자원공사가 한국 물기술을 전세계에 알리고 있는 것으로 29일 파악했다. 사진=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한국수자원공사가 해외에 한국산 물기술(K-water)을 알리는데 열심이다.

수자원공사 등 29일 업계에 따르면 수자원공사는 지난 25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3차 아시아국제물주간’에서 특별세션을 열고 물관리 기술을 공개했다.

△디지털트윈 물관리 플랫폼 △인공지능 정수장 △스마트 관망관리 등 3대 초격차 물관리 기술을 소개하고 △수열 △해수담수화 △초순수 △그린수소 △조력 △수상태양광 △지하수저류댐 등 7대 기술을 소개했다.

수자원공사는 이들 기술이 기후재난과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해법으로 소개했다.

맥킨지의 보고서를 인용해 기후테크 시장이 2030년까지 9조 달러 이상으로 커지며 수자원공사는 글로벌 물 시장 규모가 2029년 1654조 원에 이를 것으로 봤다.

수자원공사는 25일 베이징에서 미국수도협회와 인공지능(AI) 정수장 기술을 전세계적으로 확산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AI 정수장은 수돗물 생산과 공급 전 과정에서 인공지능을 융합한 것으로 자율 운영을 통해 자원과 에너지를 최적화하는 기술이다.

수자원공사는 2017년 AI정수장 국제표준 개발을 목표로 국제표준화기구(ISO) 표준화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수자원공사와수도협회는 AI와 반도체를 중심으로 산업 구조를 성공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추가적인 물 수요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는 생각을 공유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가뭄과 수도시설 노후화 등으로 물 공급 측면에서 어려움을 겪는 만큼 이번 면담 이후 양 기관의 협력 분야가 한층 더 구체화될 전망이다.

수자원공사는 24일 베이징에서 사우디 수자원청과 사우디 물 문제 해소를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수자원공사는 네이버와 함께 사우디에 진출해 디지털트윈 물관리 플랫폼 기술을 현지 맞춤형으로 개발하고 있다.

이번 회담에서 디지털트윈 플랫폼 협력사업 추진현황을 공유하고 물 안보를 공동으로 실현하기로 뜻을 모았다. 아울러, 사우디가 지형 특성에 다른 물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해수담수화 같은 대체수자원을 개발하는데 도움되는 연구를 공동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수자원공사는 이러한 활동에 힘입어 아시아국제물주간에서 베이징 선언문을 채택할 수 있었고 UN이 수여하는 SDG 디지털 케임체인저 어워드를 수상하기도 했다.

베이징 선언문은 국제협력과 기술혁신, 지식 공유를 통해 물 문제에 취약한 아시아 지역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채택됐다. △혁신적인 전략과 정책 △물관리 디지털 전환 △기후변화와 물 재해 △식량과 에너지 안보를 위한 물 △물과 유역 생태계 △지식 보급과 확산이 주 내용이다.

수자원공사는 지난 20일 미국 뉴욕 현지 유엔본부에서 진행된 ‘2024 SDG 디지털 게임체인저 어워드’ 시상식에서 국내 최초로 수상하는 성과를 거뒀다.

126개국이 지구, 번영, 평화, 사람, 개척자 등 총 5개 분야에서 1184개 프로젝트를 제출했는데 ‘지구’ 분야에서 수자원공사가 제출한 화성정수장 디지털트윈 시범사업이 최종 우승작으로 선정됐다.

UN은 상수도 시설물에 대한 원격 모니터링과 함께, 증각현실과 가상현실 기술을 활용해 위기 대응 능력을 향상하고 안정적으로 용수를 공급하는데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또 디지털트윈 기술을 적극 활용해 다양한 모의 운영을 진행해 최적화된 운영방안을 도출하는 점에서 혁신성을 인정했다.

수자원공사는 2021년부터 화성정수장을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해 3D 모델 기반 실시간 데이터 조회체계를 구축하고 시뮬레이터 탑재, AR/VR 기반의 현장 시설정보 증강 구현 기능을 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