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동국, 팔 독립국 인정 '新 이니셔티브' 발족

연합뉴스 2024-09-29 12:00:05

'이스라엘과 외교 갈등' 노르웨이 외무 "공감대 확산"

유엔 총회에서 발언 중인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서울=연합뉴스) 김경희 기자 = 유럽과 아랍 및 이슬람 국가들이 팔레스타인의 독립국 지위를 인정하고 가자 및 레바논 분쟁 종식 이후에 대비하기 위한 새로운 이니셔티브를 발족했다.

미국 뉴욕에서 진행 중인 유엔총회에 참석중인 에스펜 바르트 에이데 노르웨이 외무장관은 28일(현지시간) AP통신에 이같이 확인하고 "회원국 사이에 팔레스타인 독립국 인정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에이데 장관은 다만 팔레스타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궁극의 방안으로 거론되는 '2국가 해법'이 실행되기 위해서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측의 안보 이해를 포함해 관계 정상화, 하마스 해체 등 복잡한 전제 조건이 일시에 해결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들은 큰 퍼즐의 부분들이며, 일부 조각만으로는 실행이 불가능한 일"이라면서도 수십년째 교착 상태인 중동 사태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노르웨이는 현재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평화적 공존 방법을 모색하기 위한 1993년 오슬로 협정의 보증국이다.

현재 193개 유엔 회원국 가운데 149개국이 팔레스타인을 독립국으로 인정하고 있는데, 에이데 장관은 전회원국의 인정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대한 보복 전쟁 중인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에 대한 국가 인정을 놓고 노르웨이와 외교 갈등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노르웨이는 지난 5월 스페인, 아일랜드와 함께 팔레스타인을 주권 국가로 공식 인정했다.

직후 이스라엘 정부는 텔아비브 주재 노르웨이 대사관 소속 8명의 외교관 지위를 박탈하고 강하게 반발했다.

kyungh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