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첫 선발이 고별전’… 정우람, 이글스파크 마지막 화려하게 장식한다

스포츠한국 2024-09-29 05:30:00

[대전=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한화 이글스 정우람(39)이 은퇴식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선발투수로 출전한다. 한화생명이글스파크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만큼 의미는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 

정우람. ⓒ한화 이글스 정우람. ⓒ한화 이글스

한화는 2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올 시즌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한화는 이날 선발투수로 정우람을 예고했다. 정우람은 이날 경기 전까지 통산 1004경기에 나와 64승47패 197세이브 145홀드 평균자책점 3.15를 기록한 베테랑 투수다. 그는 2023시즌이 끝난 후 플레잉코치로 보직을 변경했고 올 시즌 내내 2군에서 후배 양성에 힘썼다.

공식적으로 선수 은퇴를 선언하지 않았던 정우람은 지난 15일 현역 은퇴를 발표했다. 한화는 정우람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하기 위해 이날(29일) 은퇴식을 개최한다. 그리고 정우람은 이날 데뷔 처음으로 선발투수로 나선다.

정우람은 아시아 프로야구 투수 최다 등판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10월2일 NC전 등판으로 KBO리그 최초 1000경기 등판이라는 대업을 달성했다. 이어 지난해 10월15일 대전 롯데 자이언츠전 등판으로 일본프로야구(NPB) 이와세 히토키(1002경기)를 넘고 아시아 프로야구 투수 최다 등판 기록을 경신했다. 

ⓒ한화 이글스 ⓒ한화 이글스

정우람은 1004경기를 모두 불펜투수로 나섰다. 선발투수로 등판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정우람은 선수로써 뛰는 마지막 경기를 데뷔 첫 선발투수로 장식할 예정이다.

정우람의 이번 은퇴식이 빛나는 또 하나의 이유가 있다. 한화생명이글스파크는 이날(29일) 경기를 끝으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한화생명이글스파크는 1964년 1월27일 한화종합운동장 야구장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개장했다. 이후 61년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수많은 역사가 작성됐다. 그리고 정우람이 한화생명이글스파크의 마지막을 데뷔 첫 선발투수로 장식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