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남동부 강타한 초대형 허리케인…40여명 사망

데일리한국 2024-09-28 21:02:47
27일(현지시간) 허리케인 '헐린'이 휩쓸고 간 미국 플로리다의 한 마을. ⓒ연합뉴스 27일(현지시간) 허리케인 '헐린'이 휩쓸고 간 미국 플로리다의 한 마을. ⓒ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하수 기자] 초대형 허리케인이 미국 플로리다 등 남동부 지역을 강타하면서 최소 40여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27일(현지시각) AP통신은 구조 당국을 인용해 허리케인 '헐린'으로 플로리다,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사우스캐롤라이나, 버지니아에서 최소 44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헐린은 전날 밤 11시10분께 플로리다에 상륙했으며 상륙 당시에는 전체 5등급 가운데 두 번째로 위력이 강한 4등급 허리케인이었다. 상륙 당시 시속 225㎞의 강풍이 관측됐다.

초대형 허리케인 헐린의 영향으로 미 남동부 지역은 폭우, 정전, 산사태 등의 피해가 계속되고 있다.

미국의 정전 현황 집계사이트 파워아우티지에 따르면 사우스캐롤라이나 120만 가구(상업시설 포함), 조지아 93만 가구, 노스캐롤라이나 87만 가구, 플로리다 72만 가구, 오하이오 27만 가구, 버지니아 25만 가구, 켄터키 22만 가구, 테네시 11만 가구 등 약 460만 가구에 전기가 끊겼다.

또 주요 공항마다 항공기 수백 편이 결항했고, 플로리다와 조지아 등에서는 열차 운행과 택배 운송까지 일부 중단됐다.

미 기상 당국은 헐린이 열대성 폭풍으로 약화됐지만 오하이오와 테네시 등지에서 앞으로도 며칠간 홍수를 일으킬 위험이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글로벌 정보업체 무디스 애널리틱스는 허리케인 헐린으로 인한 재산피해가 150억~260억 달러(20조~34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