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 베트남 호치민에 이어 3번째 해외사무소

올해 말 중국 청두에도 사무소 개설…국제통상·현지지원 강화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이덕기 기자 = 대구시가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사무소를 개설하고 지역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한다.

중국 상하이, 베트남 호치민에 이은 3번째 대구시 해외사무소다.

시는 28일(현지 시간 27일 오후 2시) LA 코트라 무역관 내에서 홍준표 대구시장과 김영완 LA총영사, 박윤경 대구상공회의소 회장, 표철수 엑스코 사장을 비롯한 내외 귀빈 30여명을 초청한 가운데 사무소 개소식을 가졌다.

LA사무소 개설은 미국 시장이 지역 전체 수출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위를 차지하는 중요 국가인 만큼 현지 진출 기업들을 위한 지원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어온 점을 고려한 데 따른 것이다.

대구의 대미 수출 실적은 2020년 9억1천100만 달러에서 2021년 13억8천600만 달러, 2022년 17억1천만 달러, 2023년 17억2천만 달러로 갈수록 늘고 있다.

특히 LA는 미국 서부에서 가장 큰 도시이자 미국 제1의 제조업 도시인 점과 미국 내 전체 거주 한인 200만명 가운데 16%가 넘는 33만명이 거주하는 점도 감안했다.

시는 사무소 개설을 앞두고 서기관급 공무원 1명을 주재관으로 파견, 사무소 개소와 운영을 준비해온데 이어 향후 미국 현지 거점을 기반으로 국제교류 및 대미 통상지원 업무를 총괄토록 했다.

시는 이번 사무소 개소를 통해 대구의 글로벌 비즈니스와 교류가 확장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올해 말에는 중국 청두에도 추가로 해외 사무소를 개설하는 등 지역 기업들의 국제통상 지원 업무를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홍준표 시장은 개소식 기념사를 통해 "이번에 LA에 사무소를 개설한 것은 미래모빌리티, 로봇, 헬스케어, 반도체, ABB 등 대구가 역점 사업으로 추진하는 5대 신산업을 LA를 중심으로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등지와 연결짓도록 해 대구가 새롭게 도약하는 계기로 삼자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LA사무소가 앞으로 미국과의 무역 및 비즈니스 협력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함으로써 대구의 글로벌 인지도를 높이고 경제, 문화, 관광 등 다방면에 걸쳐 교류가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윤경 대구상공회의소 회장은 축사에서 "대구의 많은 중소기업들은 국제경쟁력을 갖추었음에도 불구하고 현지 시장과 FTA 관련 정보부족으로 인해 해외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면서 "대구시 LA사무소가 개소하게 돼 지역 기업들의 해외진출 애로사항을 원스톱으로 지원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앞으로 LA사무소가 코트라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기업간 비즈니스는 물론이고 대구시-LA 양 도시간 경제교류의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duc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