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주말에도" 충남도, 365×24 어린이집 1호점 개소

연합뉴스 2024-09-28 00:00:40

풀케어 돌봄정책…다양한 근로 형태의 양육자 부담 완화 기대

충남도청 전경

(홍성=연합뉴스) 김소연 기자 = 충남도가 맞벌이, 교대·주말 근무를 비롯한 다양한 근로 형태로 일하는 양육자의 보육 부담을 덜어주고자 평일 야간·새벽과 휴일 등 취약시간대 돌봄을 추진한다.

도는 27일 천안 서북구 쌍용동 아이행복어린이집에서 '힘쎈충남 365×24 어린이집' 1호점 개소식을 했다.

365×24 어린이집은 도가 추진 중인 풀케어 돌봄 정책의 세부 계획 중 하나로, 보육 시간 연장이 필요한 양육자를 위해 평일 야간과 새벽, 휴일에도 보육 서비스를 제공한다. 되도록 365일 24시간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이용 대상은 부모나 조부모가 도내 주소지를 두거나 직장을 다니는 6개월 이상 7세 이하 미취학 영유아로, 보육 정원은 교사 1명당 아동 5명(장애아·영아 포함 시 3명)이다.

이용 시간은 주중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주말 및 공휴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신정과 설·추석 연휴, 근로자의 날을 제외하고는 연중무휴다.

충남육아종합지원센터(아이키움뜰) 누리집이나 전화로 예약할 수 있고, 야간돌봄(18∼24시)은 당일 오후 6시까지, 새벽 돌봄(24∼9시) 및 주말 돌봄(9∼18시)은 당일 오후 2시까지 신청받는다.

긴급한 경우에는 야간 돌봄에 한해 직접 어린이집에 전화 또는 방문예약할 수 있다.

이번에 문을 연 아이행복어린이집은 접근성이 좋고, 주변에 나사렛대를 중심으로 한 골목상권이 형성돼 있어 인근 자영업자 등의 보육 수요가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도는 1호점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총 3곳을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운영 성과를 분석해 사업을 보완한 뒤 내년부터 도내 전 시군에 1곳 이상 총 25곳을 설치·운영하기로 했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갑작스러운 야근이나 주말에 급한 일이 생기더라도 마음 놓고 아이를 맡길 곳이 생겼고, 저출생 여파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어린이집들에는 새로운 기회가, 보육 교사들에는 더 많은 일자리가 생겼다"며 "충남의 아이들이 365일 24시간 사각지대 없는 더 좋은 보육환경에서 자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soy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