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도 증원 재논의·전공의 수사 중단' 등 요구

(서울=연합뉴스) 권지현 기자 = 국민의힘이 의료계에 "27일까지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 여부를 알려달라"고 요청했지만, 의료계는 여전히 "정부의 입장 변화가 먼저"라며 불참 의사를 표했다.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이날 연합뉴스에 "정부 입장에 변화가 있어야 (여야의정 협의체에) 참여한다. 이러한 우리의 입장은 (여당 측에) 계속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협이 말하는 정부의 입장 변화란 지난 13일 밝힌 '2025년도 증원 문제 재논의, 무리한 정책 추진에 대한 사과·유감 표명, 전공의 수사 중단' 등을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대한의학회와 의대교수 단체 등도 참여를 보류하고 있으며, 이날까지 특별히 여당에 전달할 답변은 없다고 밝혔다.

이진우 대한의학회 회장은 "기존 입장에서 달라진 게 없다"며 "정부의 태도 변화를 이미 요구했고 그것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김창수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 회장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문제 해결 의지가 상당히 강해 많은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 정부 태도가 여전해 아쉽다"며 "상황이 바뀐 게 없기 때문에 오늘 여당과 한 대표 측에 특별히 전달할 내용은 없다"고 했다.

전국의과대학교수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 측도 아직 참여에 대한 논의가 진전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 의료계 관계자는 "(여당이) 의료계에 오늘까지 답을 달라고 한 것은 이 시간이 지나면 해결이 어려우니 정부에도 똑같이 답을 달라는 요청을 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며 "정부가 조금만 먼저 물러서 주면 우리도 한발 나아갈 수 있다. 주말까지 정부 입장 변화를 기다려 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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