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부활한 ‘대전 예수’… 와이스, 재계약 청신호 밝혔다[스한 이슈人]

스포츠한국 2024-09-27 21:21:24

[대전=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한화 이글스 라이언 와이스(27)가 2경기 부진을 딛고 반등에 성공했다. 또한 이날 경기 호투로 내년 시즌 재계약에 대한 청신호를 밝혔다. 

라이언 와이스. ⓒ한화 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한화 이글스

와이스는 27일 오후 6시30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서 6이닝동안 82구를 던져 무실점 3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으로 호투하며 시즌 5승을 신고했다. 한화는 와이스의 호투를 앞세워 KIA를 8-0으로 제압했다. 

와이스는 이날 경기 전까지 15경기에 나와 4승5패 평균자책점 3.99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달 3일 KIA전부터 지난 10일 SSG랜더스전까지 7경기에 나와 한 경기를 제외하고 모두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며 한화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와이스는 지난 15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3.2이닝 10실점으로 무너졌다. 당시 5강 마지막 한자리를 놓고 롯데와 치열하게 싸웠던 한화는 이날(15일) 패배로 5강 진출 희망을 잃었다.

절치부심한 와이스는 지난 22일 다시 한번 롯데와 격돌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롯데 타선의 화력을 감당하지 못했고 4.2이닝 3실점(2자책)에 그쳤다. 롯데전 2경기의 여파로 와이스의 평균자책점은 무려 1점 가까이 치솟았다. 

라이언 와이스. ⓒ한화 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한화 이글스

물론 참작할 점도 있었다. 2경기 연속 낮 경기였다는 사실. 와이스는 15일 롯데와의 경기 이전까지 단 한 번도 KBO리그에서 낮 경기를 소화하지 않았다. 또한 두 경기 연속 무더운 날씨 속 낮 경기가 진행됐다.

야간 경기로 진행된 이날은 달랐다. 와이스는 경기 초반부터 KIA 타선을 손쉽게 요리했다. 주무기인 스위퍼와 커브, 패스트볼의 구위가 모두 위력적이었다. 와이스는 1회초 2사 후 윤도현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후 11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기록하며 KIA 타선을 잠재웠다.

와이스는 6회초 2사 후 최원준에게 우익수 옆 2루타를 맞아 이날 경기 처음으로 득점권에 주자를 출루시켰다. 다음 타자는 1회초 안타를 허용했던 윤도현. 두 번의 아픔은 없었다. 와이스는 윤도현을 3루 땅볼로 정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와이스는 이후 김서현과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끝냈다.

두 경기 부진을 씻는 완벽한 투구를 펼친 와이스. 재계약 가능성도 단연 높아졌다. 와이스는 올해 리카르도 산체스의 6주 단기 대체 외인으로 처음 KBO리그 무대를 밟았다.  

리카르도 산체스. ⓒ한화 이글스 리카르도 산체스. ⓒ한화 이글스

와이스는 대체 외인 신분으로 6경기에 나와 1승1패 평균자책점 4.18을 기록하며 정식 계약 전환에 성공했다. 특히 그는 6경기 중 4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이닝이터의 면모를 뽐냈다.

정식 계약 전환 후 와이스는 한화의 에이스로 성장했다. 특히 주무기인 스위퍼는 지난해 KBO리그를 지배한 에릭 페디를 연상시킬 정도로 위력적이었다.

하지만 최근 2경기 부진으로 와이스에 대한 우려 섞인 시선이 생겼다. 그러나 부진은 길지 않았고 금세 모두가 알던 와이스로 돌아왔다. 과연 내년에도 ‘대전 예수’ 와이스를 볼 수 있을까. 가능성은 충분해 보인다. 

-스한 이슈人 : 바로 이 사람이 이슈메이커. 잘하거나 혹은 못하거나, 때로는 너무 튀어서 주인공이 될 만한 인물을 집중 조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