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감독 인정받은 최인호, 독기 품었다 “2군 가도 후회 없도록”

스포츠한국 2024-09-27 22:09:25

[대전=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은 27일 경기 전 인터뷰에서 최근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는 최인호(24)를 칭찬했다. 그리고 최인호는 이날 1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맹타를 휘둘렀다. 최인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길었던 2군 생활 당시 어떤 마음가짐으로 임했는지와 앞으로의 포부를 공개했다.

최인호.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최인호.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한화는 27일 오후 6시30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서 8-0으로 승리했다.

투수 쪽에서는 라이언 와이스, 타자 쪽에서는 최인호의 활약이 빛났다. 와이스는 이날 6이닝동안 82구를 던져 무실점 3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으로 호투하며 시즌 5승을 신고했다. 타선에서는 1번타자 겸 우익수로 출전한 최인호가 5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3득점으로 불을 뿜었다.

최인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김경문 감독님께서 1번으로 출전시켜 줬는데 기대에 부응할 수 있어 기쁘다. 첫 번째 타석과 두 번째 타석에서 원하는 느낌이 나오지 않았지만 타격 코치님의 기술적인 조언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밝혔다.

최인호는 지난 7월13일 1군에서 제외된 후 2군에서 25경기에 나와 타율 0.363 OPS(출루율+장타율) 1.020 1홈런 19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그럼에도 긴 시간 1군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최인호는 “조급한 건 없었다. 할 수 있는 것만 열심히 하면 언제든 기회는 온다고 생각했다. 부족해서 2군에 내려갔던 만큼 이를 많이 채우려고 노력했다. 시간은 빨리 갔다”고 말했다. 

최인호. ⓒ한화 이글스 최인호. ⓒ한화 이글스

구체적으로 무엇이 부족했었는지 묻자 “타격이 장점인데 좋은 타구가 나오지 않았다. 또한 조급하다 보니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2군에서 시합을 많이 나가면서 자신감을 채웠다”고 설명했다.

2군에서의 경험 탓일까. 김경문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인터뷰에서 최인호에 대해 “2군을 다녀와서 ‘다시는 2군에 가지 않겠다’는 그런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사실 선수를 2군으로 보내면 마음이 편하지 않다. 근데 그 선수(최인호)가 가슴앓이하면서 무던히 노력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칭찬했다.

최인호 역시 “내려가 있을 때 ‘다시 올라오면 절대 내려오지 말자’ 이런 마음을 갖고 있었다. 매 경기 나갈 때마다 내려가더라도 후회가 남지 않도록 하고 있다. 재밌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최인호는 끝으로 “마무리캠프 기간 수비 쪽에서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타격쪽으로도 더 잘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