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연일 헤즈볼라 맹폭…레바논 사망자 700명 넘어

데일리한국 2024-09-27 20:32:08
초토화 된 레바논 마을. 사진=연합뉴스. 초토화 된 레바논 마을.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최동수 기자]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향한 이스라엘군의 고강도 폭격이 연일 계속되면서 사망한 레바논 시민이 7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로이터 통신은 이날 오전 3시쯤 레바논 남부 국경 도시 셰바가 공습당해 어린이 4명을 포함한 일가족 9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시리아 국영 SANA 통신도 새벽 레바논 국경지대인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인근 시골 마을의 군사시설이 공격당해 시리아 군인 5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내고 지난 24일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폭격 때 헤즈볼라의 미사일·로켓 부대 사령관 이브라힘 무함마드 쿠바이시와 함께 부사령관 압바스 이브라힘 샤라프 아딘, 고위급 대원 후세인 하니 등도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전날 레바논 당국은 이스라엘군이 '북쪽의 화살' 작전 개시를 선언한 지난 23일부터 총 696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했다. 이날 사망자를 더하면 700명을 넘긴 셈이다.

국제이주기구(IOM)는 이번주에만 레바논에서 10만명 이상이 피란길에 올랐으며 작년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전쟁이 발발한 기간까지 따지면 피란민이 20만명 이상이라고 밝혔다.

헤즈볼라도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계속했다.

헤즈볼라는 이날 성명에서 이스라엘 북부 도시 티베리아스에 로켓 일제 사격을 가했다며 "이는 레바논 마을과 민간인에 대한 이스라엘의 무자비한 공격에 대응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은 레바논에서 무인기(드론) 등이 날아와 일부를 격추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