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이후 이사철 맞아 서울 아파트 전셋값 ‘꿈틀’

데일리한국 2024-09-27 16:38:18
서울 시내의 한 부동산 공인중개업소에 전세 시세표가 붙어있다. ⓒ연합뉴스 서울 시내의 한 부동산 공인중개업소에 전세 시세표가 붙어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하수 기자] 추석 연휴가 마무리되고 가을 이사철이 본격화하면서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명절 직전 주보다 0.0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소형 면적대의 강세가 두드러졌고, 중소단지보다 대단지 위주로 상승폭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9월 마지막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2% 상승했다. 일반아파트가 0.03% 뛰었고, 재건축은 보합(0.00%)을 기록했다. 신도시는 별다른 가격 변동이 없었고, 경기‧인천은 0.01% 상향 조정됐다.

서울은 동작(0.14%)이 주간 기준 0.10% 이상 상승하며 오름폭이 가장 컸다. 그 다음으로는 △관악(0.07%) △노원(0.06%) △강남(0.05%) △성북(0.03%) △양천(0.02%) △송파(0.02%) 순으로 올랐다.

신도시는 분당이 0.02% 뛰었고, 나머지 지역은 보합(0.00%)을 기록했다. 경기‧인천은 △화성(0.10%) △오산(0.02%) △수원(0.02%) △과천(0.02%) 등이 상승한 반면, 평택은 0.02% 하락했다.

자료=부동산R114 자료=부동산R114

전세시장의 경우 추석 연휴 이전과 비교해 수도권 전역에서 전세가격 상승지역이 크게 늘었다. 서울은 0.03% 올랐고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1% 상승했다.

서울 개별지역으로는 △노원(0.16%) △구로(0.08%) △성북(0.06%) △강남(0.06%) △송파(0.05%) △동작(0.05%) 등이 올랐다.

신도시는 △동탄(0.04%) △산본(0.03%) △평촌(0.02%) 순으로 뛰었다. 경기‧인천은 △수원(0.06%) △의왕(0.03%) △인천(0.03%) △안산(0.02%) △과천(0.02%) 등이 올랐고 평택은 안중읍 화현마을우림필유 등이 250만~500만원 빠지며 0.01% 떨어졌다.

백새롬 부동산r114 리서치팀 책임연구원은 “서울 아파트 전세매물 품귀현상이 지속됨에 따라 선호지역을 중심으로 수급 영향에 따른 전셋값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백 연구원은 “최근 스트레스DSR 2단계 도입, 시중은행들의 대출심사 강화 등 대출조이기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자금여력이 낮은 수요층부터 매수 관망세가 짙어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특히 서울지역은 급하게 매수하기보다 시중금리 인하 시점을 노리며 임대차 시장에 머무는 수요가 늘어나 전세가격 오름폭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