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산의 힘 ‘1000마력급 K9자주포용 엔진 국산화 결실

데일리한국 2024-09-27 16:53:06
stx엔진이 산학연 컨소시엄으로 개발에 성공한 k9 자주포용 국산엔진 1호기. 사진=창원시 제공 stx엔진이 산학연 컨소시엄으로 개발에 성공한 k9 자주포용 국산엔진 1호기. 사진=창원시 제공

[창원=데일리한국 박유제 기자] STX엔진이 27일 1000마력급 K9 자주포용 국산 엔진 1호기 출고식 행사를 개최했다. K-방산이 결실을 맺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STX엔진 창원공장에서 이날 진행된 K9 자주포용 국산엔진 양산 1호기 출고식에는 산업통상자원부 박성택 제1차관을 비롯해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이 참석했다.

김명주 경남도 경제부지사 및 홍남표 창원시장 등과 함께 생산공장을 둘러본 참석자들은 1000마력급 엔진이 비치된 전시관을 차례로 관람했다.

STX엔진에서 개발한 K9 자주포용 1000마력급 엔진은 지난 2020년 아랍에미리트와의 K9 자주포 수출 협상이 독일의 중동 무기 금수조치로 무산되자 수출 승인 제한 해소 및 기술자립을 구현하기 위해 추진한 R&D 사업의 대표적인 성과로 꼽힌다.

산업부 주관으로 이뤄진 연구개발 사업은 STX엔진, 한국자동차연구원, 기계연구원, 한양대학교 등이 산‧학‧연 컨소시엄을 구성해 3여 년 만에 국산 엔진 개발에 성공한 사례다.

특히 국산 엔진 개발로 수출에 따른 어떠한 제약 없이 독자적으로 각계각국의 방산시장 수출 활로를 개척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를 갖는다.

아울러 K-방산을 주도하는 대기업과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창원지역 방산 중소기업이 수혜를 입는 ‘낙수효과’는 물론, K10 탄약 운반차와 AS21 레드백 보병 전투차량에도 적용될 수 있어 방위산업의 경제적 가치도 높아질 전망이다.

행사에 참석한 홍남표 창원시장은 “부품 소재의 국산화, 독자 기술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상황에서 이번에 개발된 1000마력급 K9자주포용 국산엔진은 기술적 독립을 달성하고 K-방산의 힘을 전 세계로 알릴 수 있는 의미 있는 성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