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금융지주, 자회사 CEO 인선 돌입…'인사 태풍' 예고

데일리한국 2024-09-27 16:56:51
4대 금융지주 전경. 사진=각 금융지주사 4대 금융지주 전경. 사진=각 금융지주사

[데일리한국 손희연 기자] 5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NH농협금융지주)가 자회사 CEO(최고경영자) 인선에 돌입했다. 특히 5대 은행장 임기가 올해말 만료되면서 연임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은행들이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연임 가능성이 높지만, 금융사고로 인한 책임론도 나오고 있다. 5대 금융지주 중에서는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과 이석준 NH농협금융지주의 임기도 만료될 예정이라, 금융권 전반적으로 '인사 태풍'이 예고됐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계열사 대표이사 후보 추천위원회(대추위)를, 우리금융은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 추천위원회(자추위)를 열고 차기 CEO 선임 절차에 들어갔다.

KB금융은 총 11개 계열사 대표 중 이재근 KB국민은행장, 이홍구·김성현 KB증권 대표이사, 이창권 KB국민카드 대표이사, 이환주 KB라이프생명 대표이사, 김명원 KB데이타시스템 대표이사 등 5개 계열사 대표 6명의 임기가 오는 12월31일까지다. 

(왼쪽부터) 이재근 KB국민은행장, 정상혁 신한은행장, 이승열 하나은행장, 조병규 우리은행장, 이석용 농협은행장. 사진=각 은행, 데일리한국DB (왼쪽부터) 이재근 KB국민은행장, 정상혁 신한은행장, 이승열 하나은행장, 조병규 우리은행장, 이석용 농협은행장. 사진=각 은행, 데일리한국DB

우리금융은 14개 계열사 중 조병규 우리은행장, 박완식 우리카드 대표, 정연기 우리금융캐피탈 대표, 이종근 우리자산신탁 대표, 최동수 우리금융에프앤아이 대표, 이중호 우리신용정보 대표, 김정록 우리펀드서비스 대표 등 7곳 계열사 대표의 임기가 올해말까지다.

앞서 신한금융도 지난 10일 자회사 최고경영자 후보추천위원회(자경위)를 열고 자회사 대표이사에 대한 승계절차를 진행 중이다. 

신한금융은 14개 계열사 대표 중 정상혁 신한은행장, 문동권 신한카드 사장, 이영종 신한라이프 대표, 정운진 신한캐피탈 사장, 이희수 신한저축은행 대표, 이승수 신한자산신탁 대표, 조경선 신한DS 대표, 정지호 신한펀드파트너스 대표, 김지욱 신한리츠운용 대표, 이동현 신한벤처투자 대표, 강병관 신한EZ손해보험 대표가 연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박우혁 제주은행장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이다.

농협금융은 전날 이사회를 열고 농협금융 회장과 은행장 선임을 위한 절차에 착수했다. 이석준 농협금융 회장과 이석용 농협은행장 임기는 올해말까지이다.

농협금융은 9개 자회사 대표 중 이석용 농협은행장, 윤해진 농협생명 대표, 임동순 NH-아문디자산운용 대표, 서옥원 NH농협캐피탈 대표, 김현진 NH벤처투자 대표가 임기가 만료된다.

하나금융도 조만간 계열사 차기 대표이사 선임 절차에 들어간다. 하나금융은 14개 계열사 대표 중 이승열 하나은행장,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 이호성 하나카드 대표, 박승오 하나캐피탈 대표, 민관식 하나자산신탁 대표, 정민식 하나저축은행 대표, 정해성 하나대체투자 대표, 강동훈 하나에프앤아이 대표, 박근영 하나금융티아이 대표, 노유정 하나펀드서비스 대표, 안선종 하나벤처스 대표, 조현준 핀크 대표의 임기가 연말까지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이번 차기 CEO 선임 절차에서는 '내부통제'가 핵심으로 보여진다"며 "책무구조도 도입 등으로 금융사들의 지배구조뿐만 아니라, 인선에도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