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준 갈비 버리자 남친에 이별 통보”…알고 보니 친누나가 가져가

데일리한국 2024-09-27 13:29:20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신지연 기자] 아버지가 재워 준 갈비 때문에 이별을 택한 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자친구가 아빠가 해준 갈비를 다 버렸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3년을 만난 남자친구와 결혼을 전제로 만나고 있다는 A씨는 “아빠가 양념갈비 집을 하신다. 추석 전 주말에 제가 사는 자취방에 들러서 남자친구 먹을 고기랑 제가 먹을 거 총 10인분 정도를 싸주셨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남자친구와 제 자취방에서 구워 먹고 남자친구는 5인분 그대로 싸갔다”며 “추석 지나고 만나서 고기 줬던 통 돌려달라고 하니까 ‘날이 선선해서 안 상할 줄 알았는데 냉장고에 안 넣고 그냥 놔뒀는데 상했더라. 냄새가 역해서 통째로 버렸다’고 했다”고 전했다.

A씨는 아버지가 남친을 생각해서 좋은 부위로만 골라 사준 건데 그 정성을 무시한 것 같다는 생각에 실망했다. 그런데 이후 A씨는 남자친구 친누나가 고기를 가져간 사실을 알게 됐다.

A씨는 “친누나가 남자친구 집에 잠깐 들렀다가 갈비 발견하고 가져가서 먹어도 되냐고 했고, 남자친구는 게임 중이라 대충 대답하고 말았다더라. 누나는 '통은 나한테 있으니까 동생 줄게. 미안'하고 말더라. 싹 다 절 무시하는 기분이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남자친구는 분명히 집에 가지고 왔는데 (고기가) 없어졌고 버스에 놓고 내렸다고 생각해 버렸다고 말한 거라더라. 이해 안 된다. 지금은 '통 찾았으면 됐지 왜? 누구든 맛있게 먹었으면 된 거지'라고 한다. 짜증 나고 현타온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아빠가 남친 잘 먹었냐고 물어보는데 너무 미안했다”며 “남자친구는 사과했지만 정떨어져서 헤어지자고 말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