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보다 한 수 위' 저지 58호포 작렬… 양키스는 AL 동부지구 우승

스포츠한국 2024-09-27 11:57:42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뉴욕 양키스의 간판타자 애런 저지(32)가 올 시즌 58호 홈런을 터뜨렸다. 양키스는 저지의 활약에 힘입어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우승을 거머쥐었다.

저지는 26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4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홈경기에 3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1홈런) 2사사구 2타점 2득점 1삼진을 작성했다.

애런 저지. ⓒ연합뉴스 AFP 애런 저지. ⓒ연합뉴스 AFP

이로써 저지는 올 시즌 타율 0.325(554타수 180안타), OPS(장타율+출루율) 1.169를 기록했다.

저지는 1회말 2사 후 첫 타석에 들어섰지만 상대 우완 선발투수 코빈 번스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이어 4회초 선두타자, 6회초 1사 1,2루에선 볼넷을 골라내며 기세를 올렸다. 4회초엔 득점을 올리지 못했으나 6회초엔 후속타자 지안카를로 스탠튼의 3타점 2루타 때 홈을 밟았다.

흐름을 탄 저지는 7회말 2사 1루 네 번째 타석에서 상대 우완 불펜 브라이언 베이커의 2구 시속 96.2마일 패스트볼을 받아쳐 중앙 담장을 넘겼다.

저지의 타구 발사각은 무려 42도였다. 높게 띄웠음에도 타구속도 시속 110.9마일(약 178.5km)을 기록하며 394피트(약 120m) 지점에 꽂혔다. 저지의 파워를 느낄 수 있는 장면이었다. 저지의 5경기 연속 홈런이자 시즌 58호포. 53호 홈런을 기록 중인 오타니 쇼헤이보다 5개 맞은 수치다.

양키스는 저지의 활약에 힘입어 볼티모어를 10-1로 눌렀다. 이로써 93승66패를 기록한 양키스는 2위 볼티모어(88승71패)와의 거리를 5경기 차로 벌리고 2년 만에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애런 저지. ⓒ연합뉴스 AFP 애런 저지. ⓒ연합뉴스 AF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