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마켓, 신세계 인수 후 첫 희망퇴직…정형권 대표 "경쟁력 확보 차원"

스포츠한국 2024-09-27 11:01:45
ⓒG마켓 ⓒG마켓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G마켓이 신세계그룹에 인수된 후 첫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지난해부터 서서히 실적이 개선되는 분위기였으나, 지속가능한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인력 효율화 작업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마켓은 이날 오전 사내 게시판에 희망퇴직을 공지했다. 신청 대상은 근속 2년 이상 정규직 사원이다.

대상자에게는 법정 퇴직금 외에 특별 위로금으로 월 급여에 근속연수를 곱한 금액이 지급된다. 희망퇴직이 승인된 직원은 최대 2개월의 무급휴직을 신청할 수 있으며, 전문 위탁 기관을 통해 재취업과 창업 등을 지원한다.

G마켓이 2021년 신세계그룹 계열로 편입된 이래 희망퇴직을 단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SSG닷컴은 2019년 3월 이마트에서 물적 분할돼 법인으로 출범한 이래 처음으로 지난 7월 희망퇴직을 시행한 바 있다.

만년적자였던 G마켓은 지난해 4분기, 8개 분기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수익이 개선되는 분위기였다. 매 분기 적자폭이 줄었고 연간 영업손실도 2022년 655억원에서 지난해 절반 이하인 321억원으로 줄었다.

올해 2분기 역시 비효율 프로모션 축소와 물류비 효율화에 힘입어 상각적영업이익(EBITDA) 기준 지난해 동기 대비 39억원 개선한 적자 10억원을 기록하는 등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정형권 G마켓 대표이사 ⓒG마켓 정형권 G마켓 대표이사 ⓒG마켓

이에 이번 희망퇴직은 지속가능한 경쟁력 확보를 위한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정형권 G마켓 대표이사는 이날 사내게시판 공지를 통해 “기존 시장에서의 경쟁 구도 재편과 급격한 시장 변화는 지난 몇 년간 우리에게 전례 없던 도전과 본질적인 변화를 요구해 왔다”며 “회사는 경쟁력 확보를 위하여 사업 효율화 및 수익구조 개선을 위한 여러 시도와 모든 방안을 검토하고 실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고 향후에도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구조 확보를 위해서는 근본적인 체질 개선이 불가피하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됐다”며 “희망퇴직이 결정된 직원에게는 합당한 보상과 함께 새로운 출발을 위한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