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선물한 판다 한 쌍 홍콩 도착…"12월 대중에 공개"

연합뉴스 2024-09-27 11:00:36

시민들 환영…지난달 태어난 쌍둥이 포함 총 6마리로 늘어

홍콩에 간 수컷 판다 안안

(서울=연합뉴스) 홍제성 기자 = 중국 중앙정부가 건국기념일인 국경절(10월 1일) 75주년을 앞두고 홍콩에 자이언트 판다 한 쌍을 추가로 선물했다.

27일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선물한 판다 수컷 안안콰 암컷 커커는 전날 쓰촨성 청두 솽류공항을 출발한 특별기편으로 홍콩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들은 공항에서 중국과 홍콩 정부가 마련한 환영 행사를 치른 뒤 특수 차량을 타고 현지 경찰 호위를 받으며 오션파크 홍콩에 도착했다.

시민 수십명이 풍선과 플래카드를 흔들며 이들을 환영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환영 행사에 나온 한 시민은 "판다는 참을 수 없을 만큼 사랑스러운 이미지"라면서 "환영 행사는 홍콩 정부가 판다를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는 점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나란히 2019년 6월생인 안안과 커커는 홍콩에 도착한 직후 30일간 격리된다. 이후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시간을 거쳐 오는 12월에 대중과 만날 예정이다.

이로써 홍콩 내 판다는 총 6마리로 늘어났다.

2007년에 홍콩에 도착한 이른바 2세대 판다인 암컷 잉잉과 수컷 러러가 지난달 중순 수컷과 암컷 쌍둥이를 출산해 홍콩에는 판다 4마리가 있는 상태였다.

잉잉은 특히 사람으로 치면 57세에 달하는 19세 생일을 앞두고 첫 출산에 성공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홍콩은 주권 중국 반환 27주년이자 국경절 75주년인 올해 중국으로부터 판다 한 쌍을 추가로 선물받기 위해 문화체육여유국 장관을 쓰촨성에 파견하는 등 많은 공을 들여왔다.

jsa@yna.co.kr

공항에서 진행된 판다 환영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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