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 8분만에 퇴장에도… 토트넘, 카라박에 3-0 유로파 첫승 [유로파리그]

스포츠한국 2024-09-27 06:28:36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토트넘 훗스퍼가 풀타임을 뛴 주장 손흥민의 활약 속에 시즌 첫 유로파리그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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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훗스퍼는 27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4시 영국 런던의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차전 카라박(아제르바이잔)과의 홈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손흥민은 후반 26분까지 71분간 뛰었지만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다.

이날 경기는 원래 현지시간 오후 8시 열릴 예정이었지만 갑자기 내린 비와 퇴근시간, 그리고 결정적으로 경기장 앞까지 오는 철도가 일부 운영하지 않고 사고까지 있으면서 카라박 선수단의 늦은 도착, 팬들도 제시간에 경기장에 오지 못하며 결국 양팀 합의하에 35분 지연 시작을 하기로 결정했다.

토트넘은 루카스 베리발, 아치 그레이, 라두 드라구신, 벤 데이비스 등 수비진에서 대폭 변화가 있었다. 전반 8분만에 큰 변수가 생겼다. 백패스를 받은 최종수비수 드라구신이 공격수의 압박에 공을 뺏기자 급하게 뒤에서 공격수를 잡아 넘어뜨렸고 심판은 경고도 없이 그대로 퇴장을 명했다.

결국 토트넘은 11분만에 베리발을 빼고 데스티니 우도기를 투입했다. 교체 직후 토트넘은 다행히도 전방 압박이 성공한 후 도미닉 솔랑키가 공을 뺏어낸 후 오른쪽의 브레넌 존슨에게 패스했고 존슨이 박스 안 오른쪽 하프스페이스에서 침착하게 낮은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만들었다.

전반 26분 오른쪽 수비에서 그레이가 한번에 길게 찔러준 패스를 박스 안 오른쪽 끝선으로 향하자 카라박 골키퍼가 튀어나왔다. 존슨은 빈골대에 슈팅했지만 옆으로 빗나가며 추가골 기회를 놓쳤다.

카라박은 전반 39분 절호의 기회를 놓친다. 왼쪽에서 낮은 크로스가 수비 뒷공간으로 완벽하게 투입됐고 카라박 공격수 주니뉴가 골키퍼 앞에서 오른발을 갖다댔지만 너무 옆으로 돌린 나머지 골대 옆으로 나가고 말았다. 전반전 카라박의 최고 기회가 무산된 것.

토트넘은 전반 추가시간 1분 최종 수비수 벤 데이비스가 빌드업중 상대 전방압박에 공을 뺏겨 큰 위기를 맞을뻔했으나 기예르모 비카리오 골키퍼가 멀리 튀어나와 태클로 저지하며 1-0 리드를 지킨채 전반전을 마쳤다.

드라구신이 퇴장당한 토트넘은 전반전 단 2개의 슈팅에 유효슈팅 1개로 한골을 만들었다. 카라박은 슈팅 5개, 유효슈팅 1개를 기록했지만 골은 넣지 못했다.

토트넘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골을 넣은 존슨을 빼고 데얀 쿨루셉스키를 투입하며 변화를 가져갔다. 후반 7분 토트넘의 추가골이 터졌다. 오른쪽 코너킥에서 쿨루셉스키가 왼발로 감아올렸고 골키퍼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하고 뒤로 흐른 것을 먼포스트에서 파페 사르가 오른발로 밀어넣어 2-0을 만들었다.

후반 12분 토트넘은 이브 비수마가 박스 안에서 반칙을 저지르며 페널티킥을 헌납했다. 카라박의 투랄 바이라모가 키커로 나섰지만 왼발로 찬 것이 하늘 위로 날아가버리며 PK 만회골 기회마저 놓친 카라박이다.

카라박은 후반 19분에도 오른쪽에서 스루패스를 받은 주니뉴가 박스안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한 것이 골대를 맞고 나오며 통한의 한숨을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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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24분 박스 바로 밖 왼쪽 중앙 하프스페이스에서 손흥민이 전매특허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을 했고 골키퍼가 막았지만 리바운드공을 솔랑키가 달려들어가 오른발로 밀어넣어 토트넘은 3-0으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32분에는 카라박이 오른쪽에서 크로스 이후 헤딩골을 넣었지만 오프사이드로 인해 골이 취소되며 토트넘은 한숨 돌렸다.

결국 토트넘은 3-0 승리하며 시즌 첫 유로파리그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시작 8분만에 드라구신이 퇴장당해 쉽지 않은 경기였지만 승리한 것은 다행이었다. 하지만 카라박도 잘 대응한 높은 라인 전술의 취약점이 명확히 드러났고 카라박이 조금만 더 결정력 좋은 선수들이 있었다면 결코 3-0의 스코어가 나오지 않았을 경기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