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계, FW 시즌 '총력전'…"고급·편한 소재 활용"

데일리한국 2024-09-27 07:00:00
사진=이랜드월드 제공 사진=이랜드월드 제공

[데일리한국 천소진 기자] 장기간 이어졌던 무더위가 물러나고 본격적인 가을이 찾아오면서 업계가 FW 시즌 맞이에 분주하다.

최근 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패션 성수기로 불리는 가을이 늦게 찾아온 데다가 경기 불황 속 의류 소비가 제일 먼저 줄어들면서 국내 주요 패션 기업들의 실적이 지난 분기 대부분 역성장한 탓에 이를 만회하기 위한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올해는 고급지면서도 편안함까지 갖춘 다양한 소재를 활용해 스타일링과 기능성을 강조한 점이 특징이다.

무엇보다 여성복 위주였던 신제품 출시에서 벗어나 패션에 관심이 높은 남성들까지 겨냥한 남성복 마케팅에도 총력을 가하며 매출 회복세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이랜드월드에서 전개하는 미쏘(MIXXO)는 프리미엄 컬렉션인 ‘아카이브M’의 FW 버전을 공개했다.

아카이브M은 상반된 스타일과 요소를 믹스 매치해 독창적인 실루엣과 완성도 높은 디자인을 전개한다. 기존 라인보다 스타일별로 상품 수가 적고 1년에 한정적으로 선보인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번 컬렉션은 곡선적이고 우아한 실루엣의 프렌치 아방가르드룩을 미쏘만의 감성으로 재해석했다. 광택과 두께감 만으로 단색의 농도를 조절했으며, 곡선을 살려주는 탄탄한 소재와 유연하게 흐르는 플루이드 소재를 조화롭게 사용해 고급지고 감각적인 스타일을 제안한다.

대표 아이템으로는 시스루 배색 롱 원피스와 탄탄한 울TR 소재의 오버핏 변형 재킷, 코쿤 맥시 팬츠 셋업이 있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이 전개하는 젝시믹스는 FW 골프 컬렉션을 출시했다. ‘Beyond the green’이라는 슬로건으로, 필드와 일상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젝시믹스 골프만의 웨어러블한 감성을 담았다.

가을 라운딩을 맞아 골프웨어 라인업 확대에 공격적으로 나서는 젝시믹스는 이번 FW 컬렉션에 180여 종(SKU기준)을 선보였으며, 페이크 레더, 패딩 & 다운아이템, 부클 베스트, 다운+니트 하이브리드 믹스한 아이템 등으로 지난해보다 스타일을 더욱 보강했다.

이전보다 더욱 다양한 소재와 패턴을 활용한 디자인 변주와 퍼포먼스 기능의 조화가 특징이다. 영하고 러블리한 무드에 라운딩은 물론 데일리로도 코디 가능한 고급스러운 아이템들을 장착했다.

FW 시즌에 맞게 다양한 보온기능을 높인 소재와 부드러운 파스텔컬러 제품도 대거 마련됐다.

BYC는 눈 내리는 겨울 따뜻한 오두막 안에서 느낄 수 있는 아늑함과 편안함을 선사한다는 ‘in the snowy cabin’ 콘셉트로 20~30대를 위한 ‘ALL DAY LONG’(올데이롱) FW 제품을 새롭게 선보였다.

올데이롱은 하루 종일 자유롭고 편안한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한다는 의미를 담은 라인으로, 자연을 닮은 베이직한 컬러와 자연스러운 무드의 디자인에 BYC만의 섬유기술 노하우, 소재로 편안한 착용감이 특징이다.

캐주얼하게 입을 수 있는 상하 라운지 세트, 레이어링이 가능한 가벼운 이너웨어, 혹한 속에서도 몸을 따뜻하게 유지해주는 기능성 소재를 활용한 보디히트 등 23품목을 다양하게 준비했다.

사진=코오롱인더스트리FnC 제공 사진=코오롱인더스트리FnC 제공

패션에 관심이 높은 남성들이 많아진 만큼 남성복 출시도 잇따르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이 전개하는 캠브리지 멤버스는 이날 진행되는 ‘영국 상공회의소(BCCK) 가든파티 2024’에 골드 스폰서로 참여해 FW 시즌 컬렉션인 ‘The Royal Club’ 캡슐 라인을 공개한다.

캠브리지 멤버스는 영국에서 생산된 고급 원단인 존 카벤디시(John Cavendish) 소재를 주력으로 사용, 클래식하고 전통적인 영국 헤리티지 문화를 즐기는 고객들을 타깃으로 소통을 해온 만큼 이번 행사 역시 이러한 전통적인 영국 스타일을 대한민국 남성복 시장에 소개할 예정이다.

코오롱FnC가 전개하는 또 다른 브랜드 아모프레는 FW시즌을 맞아 오는 25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서울 한남동에 위치한 ‘시리즈코너’에서 팝업스토어를 열며 이번 시즌 신제품을 선보인다.

이번 시즌 주력으로 선보이는 ‘Safe and Sound 레터링 스웨터’ 2종뿐만 아니라 26일에 새롭게 발매되는 트위드 자켓, 블루종, 니트 등 다양한 아이템을 공개해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소재, 스타일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무신사 스탠다드도 FW 시즌을 맞아 이달 한 달간에 걸쳐 남성용 패션 및 잡화 신제품을 선보인다. 보온성을 지닌 울과 캐시미어를 활용한 코트, 재킷 등의 신상품을 앞세웠다.

트렌디한 실루엣과 활용성까지 겸비한 △알파카 블렌드 대디 숄더 싱글 롱 코트 △울 블렌드 엑스트라 오버사이즈 피코트 △울 블렌드 엑스트라 머프 발마칸 코트 등의 고품질 아우터가 대표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실용적이고 디자인적 완성도가 높은 소재들이 적극 강조된 만큼 라이프 스타일 아이템으로 원하는 대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라며 “개성 있고 차별화된 소재 및 마케팅을 통해 남녀 모두에게 접근성을 높이고자 집중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