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심판의 반칙 판정에 이의가 있을 때 비디오 판독을 요청하는 '파울 챌린지'가 프로농구에도 도입될까.
25일 KBL에 따르면 오는 27일 오전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열리는 이사회를 통해 파울 챌린지 실시 여부가 결정된다.
도입이 결정되면 유재학 본부장이 이끄는 KBL 경기본부가 다음 달 5일부터 13일까지 충북 제천에서 열린 컵대회에서 파울 챌린지를 시범 적용할 걸로 전망된다.
유 본부장은 지난 11일 프로농구 2024-2025시즌 규정 설명회 당시 파울 챌린지를 검토 중이며, 각 팀 감독들의 의견을 수렴해 실시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KBL은 현재 10개 팀 감독의 찬반 의견을 취합한 상태다. 각 구단 대표 인사로 꾸려진 이사진의 승인만 얻어내면 제도가 시행된다.
이 제도가 잘 정착하면 승부처에서 반칙 여부를 놓고 양 팀 감독이 고성을 지르며 심판과 싸우는 장면이 줄어들 걸로 기대된다.
반칙 판정이 석연치 않다는 판단이 든 감독은 곧장 비디오 판독을 요청하면 된다. 사용 빈도, 기준 등 구체적인 방식은 시행이 결정되면 공개될 예정이다.
현재 KBL은 반칙 여부를 따질 때 비디오 판독을 실시하지 않는다. 공 소유권을 가를 때에는 활용한다.
다만 파울 챌린지가 일반화되면 전반적인 경기 시간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지난 4월 7일 울산 현대모비스와 수원 kt의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경기는 연장전을 치르지 않았는데도 점프볼부터 종료 버저가 울릴 때까지 2시간 19분이 걸렸다.
일반적으로 4쿼터까지만 치르는 경기는 2시간 안에 끝난다.
5분씩 주어지는 연장전을 치르더라도 2시간 10분을 넘는 경우는 많지 않지만 48개 파울이 나온 데다 각종 경합 상황마다 양 팀이 양보 없이 각자 소유권을 주장해 비디오 판독도 잦았다.
유사하게 파울 챌린지로 인해 심판들이 영상을 돌려보는 상황이 잦아진다면 경기 시간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
여자프로농구에서는 이미 파울 챌린지 제도를 활용하고 있다.
잘못된 반칙 판정으로 인한 불이익을 최소화하고자 WKBL이 2022-2023시즌부터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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