션, '루게릭병 23년 투병' 끝에 별세한 박승일 추모…"병원 완공 못보여줘 미안"

스포츠한국 2024-09-25 19:51:11
사진=션 인스타그램  사진=션 인스타그램 

[스포츠한국 신영선 기자] 

가수 션이 루게릭병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전 농구선수 박승일을 추모했다. 

션은 25일 인스타그램에 故 박승일 승일희망재단 공동대표와 함께 찍은 사진과 함께 고인에게 보내는 글을 올렸다. 

그는 “승일아, 그동안 너무 수고했어. 네가 쏘아올린 작은 희망의 공이 많은 사람들이 이어가는 희망의 끈이 되었어”라며 “네가 그렇게 꿈꿔오던 루게릭요양병원이 이제 곧 완공되는데 그걸 못보여주는 게 너무나 아쉽고 미안하다”고 전했다. 

이어 “23년간 많이 답답했지. 이제 천국에서 마음껏 뛰고 자유롭게 움직여. 너한테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지만 나중에 우리 천국에서 만나서 못다한 이야기 다 하자”라며 “승일아, 미안하고 벌써 보고싶다. 사랑한다, 친구야”라고 말했다. 

승일희망재단에 따르면 박승일 공동대표는 이날 분당 서울대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향년 53세.

1994년 기아자동차 농구단에 입단해 프로선수로 데뷔한 고인은 선수 은퇴 후 2002년 울산 모비스 코치로 일하다 루게릭병 판정을 받고 23년간 투병했다. 

고인은 션과 함께 비영리재단 승일희망재단을 설립하고 루게릭요양병원 건립을 추진했다. 해당 병원은 올해 준공을 앞두고 있다. 

빈소는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3층 10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27일 오전 7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