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라 흐름 못 타나, 그래도 힘내야지”... 변성환 수원 감독의 한숨과 다짐[기자회견]

스포츠한국 2024-09-25 21:57:34

[용인=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1부리그 승격 싸움에 있어 중요한 경기를 내준 변성환 수원 삼성 감독이 아쉬움의 한숨을 쉬면서도, 다시 마음을 다잡고 싸우겠다고 다짐했다.

변성환 수원 삼성 감독. ⓒ프로축구연맹 변성환 수원 삼성 감독. ⓒ프로축구연맹

수원은 25일 오후 7시30분 경기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32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와 홈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수원은 이 패배로 승점 44점을 유지한 채 리그 6위로 내려섰다.

전반 19분 부산이 후방에서 전방으로 길게 걷어낸 공을 수원 센터백이자 이날 주장 완장을 찬 조윤성이 잡으려 했다. 하지만 공이 바운드될 때 조윤성의 생각보다 빠르게 수원 골문 방향으로 튀었고, 그가 급하게 오른발로 건드린 공은 수원 박지민 골키퍼와 부산 이상준 사이로 애매하게 떨어졌다.

이상준이 오른발로 툭 찬 공을 박지민 골키퍼가 한 번 막았지만 이 공이 수원 페널티 박스 안으로 들어온 이준호에게 들어갔다. 이준호는 침착하게 골키퍼를 제친 후 오른발로 공을 밀어넣으며 부산에 선제골을 안겼다. 수원 입장에서는 한 번의 터치 실수가 선제 실점이자 결승 실점으로 이어졌다. 수원은 이날 경기를 내주며, 상대였던 부산은 물론 같은 시각 성남을 3-0으로 꺾은 부천에게도 승점 역전을 당하며 6위로 내려섰다.

수원은 정규리그 6경기를 남겨뒀으며, K리그1 승격에 도전할 수 있는 플레이오프 진출 마지노선은 5위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임한 조성환 부산 감독은 “튼튼한 수비 조직력으로 실점을 하지 않는다면 전방의 빠른 선수들로 상대 뒷공간을 노릴 수 있을 거라고 봤다”며 경기 전 세운 전략이 통했음을 밝혔다.

아쉽게 패한 변성환 수원 감독은 “홈에서 패해 화도 나고 아쉽다. 선수들이 시즌 막바지에 부담을 안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개인 면담도 진행하며 선수들을 편하게 해주려고 한다. 외부 반응보다는 ‘우리가 해야 하는 것’에 집중하자고 했다”며 “선제 실점이 부담스럽긴 하지만 더 공격적인 축구로 보완하겠다”고 입을 열었다.

변 감독은 이어 “상대가 수원을 상대로 직선적이고 단순한 플레이를 하지만, 알고도 당하는 게 분하다. 이날은 상대가 잘했다기보다는 우리의 실수로 졌다. 하지만 나의 축구를 버리고 싶지 않다. 관철해나가며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싸움에서 쉽사리 연승을 이어나가지 못하고 있는 것에는 “초보 감독이라 그럴까. 쉽지는 않다. 이날처럼 지면 ‘멘붕’에 빠지는 듯하다. 하지만 선수들도 나도 힘내서 남은 경기를 잘 치러야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