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병원, 5년간 임직원 친인척 84명 정규직 채용

연합뉴스 2024-09-25 18:00:42

전국 국립대병원서 비슷한 사례…문정복 "채용 과정 철저 검토 필요"

경북대병원 응급실

(대구=연합뉴스) 박세진 기자 = 국립 경북대병원이 최근 5년간 임직원의 친인척(8촌 이내의 혈족, 4촌 이내의 인척, 배우자) 84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인 더불어민주당 문정복 의원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올해 8월까지 경북대병원은 임직원의 친인척인 의사 4명, 간호·보건 인력 39명, 의료기술지원 인력 38명, 행정·시설관리 3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했다.

경북대병원은 "블라인드 서류 절차를 거치며 이후 면접을 보게 되면 친인척이 병원 직원 중에 있는지 공개된다"며 "이럴 경우 친인척은 면접관에서 제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북대병원뿐만 아니라 전국 국립대병원에서 친인척이 채용되는 사례가 빈번한 상황이다.

친인척을 가장 많이 채용한 곳은 서울대병원으로 505명(비정규직 89명)을 선발했다.

이어 전남대병원 344명(비정규직 39명), 부산대병원 183명(비정규직 35명), 경상국립대병원 182명(비정규직 29명), 전북대병원 168명(비정규직 25명), 제주대병원 87명(비정규직 29명), 강원대병원 63명(비정규직 6명), 충남대병원 53명(비정규직 13명), 충북대병원 51명이다.

문 의원은 "국립대병원은 국민의 신뢰를 받는 공공보건의료기관으로 투명하고 공정한 채용 절차를 보장해야 할 책임이 있다"며 "수년간 친인척 채용이 지속된 만큼 교육부는 채용 과정 전반에 대해 철저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psjps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