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대전시의원들이 "민주당의 0시 축제 평가토론회는 마타도어식 성토대회"라며 정쟁을 멈춰야한다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박주화·정명국·송인석 대전시의원. 사진=선치영 기자

[대전=데일리한국 선치영 기자] 국민의힘 소속 대전 동구와 중구 대전시의원들이 25일 동구 장철민·중구 박용갑 국회의원 주도로 열린 '대전 0시 축제 평가토론회'를 놓고 "마타도어식 토론회로 성토대회에 불과하다"라고 강하게 질타하고 나섰다.

송인석·정명국·박주화 의원 등 동구와 중구의 대전시의원들은 이날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제 열린 토론회는 정치적 편향성과 일부 마타도어 행위로 좋은 취지가 퇴색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0시 축제에 대한 관심과 발전방향에 대한 논의의 장을 열었다는 점에 대해서는 환영한다"며 "그러나 앞으로 대전의 대표 축제로 발전시켜야 할 자산을 정쟁의 대상으로 왜곡시켜버리는 크나큰 우를 범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축제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전문가도 많은데 이런 분들이 함께 토론했다면 0시 축제와 대전 발전에 대한 방향을 모색하고자 하는 진정성이 느껴졌을 것"이라며 "그럼에도 어제 토론회는 추측성 비난과 정치적 치적 쌓기용이라는 마타도어가 난무한 성토대회"라고 비판했다.

이어 "축제 성과를 놓고도 응원은커녕 방문객 수와 경제적 효과에 대한 잠정발표를 꼬투리 삼아 정쟁화하고 있다"며 "방문객의 정확한 수치와 축제의 경제적 효과는 측정 기법에 따라 달라질 수 밖에 없고 추정을 기반으로 한 집계이자 확정된 결과로 말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의원들은 "세계적인 축제들은 깊은 역사를 갖고 있지만 대전 0시 축제는 이제 2년차"라며 "5년 이내 아시아 1위 세계 3대 축제 진입이라는 원대한 꿈을 꿀 수 있도록 컨텐츠 개발과 축제 기획을 위해 노력하지만 일부 부족함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생긴지 2년 된 어린새와 같은 0시 축제에 왜 빨리 높이 날지 못하냐고 재촉하는 것은 지속가능성을 꺾어버리겠다는 것"이라며 "시장이 바뀌면 없애버리려는 생각부터 하기 보다는 긴 호흡으로 지역대표축제 육성에 뜻을 모아 발전적으로 협력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0시축제의 주된 무대가 되고 실익을 직접적으로 받은 대전 동구와 중구의 국회의원들이 앞장서 헐뜯는 것은 지역민을 우선시 해야하는 국회의원의 의무를 망각한 이율배반적 행위”라고 장철민 의원과 박용갑 의원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끝으로 시의원들은 "경험들이 누적되다보면 민간의 축제·기획 역량도 늘어날 것이고 스토리가 입혀지면서 내실있는 축제로 성장해나갈 것"이라며 "정치적 공세가 아닌 대전시민의 행복과 지역발전을 위한 0시 축제의 발전방향에 대해 진정성 있게 논의에 임해줄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