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 11월까지 종합장사시설 건립 후보지 공개 모집

연합뉴스 2024-09-25 16:00:54

내년 2월 최종 후보지 선정…"3개 마을서 유치 의향 밝혀"

(평택=연합뉴스) 최해민 기자 = 화장장을 갖춘 종합장사시설 건립을 추진 중인 경기 평택시가 오는 30일부터 관내 마을을 대상으로 유치 신청을 받는다.

평택시청

평택시는 오는 30일부터 11월 28일까지 종합장사시설 건립 후보지를 공개 모집한다고 25일 밝혔다.

대상은 관내 읍·면·동 지역의 행정 통·리 단위 마을이다.

유치를 희망하는 마을은 총회를 통해 유치위원회를 구성한 후 주민등록상 거주 세대의 60% 이상 동의를 받아 평택시에 신청서를 내면 된다.

시는 유치 신청 마을을 대상으로 입지 타당성 조사 용역과 종합장사시설 건립추진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내년 2월 최종 후보지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7월부터 최근까지 진행된 주민 설명회에서는 3개 마을에서 유치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오는 27일 이들 3개 마을 주민 2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화성 함백산추모공원과 수원 연화장 등 인근 지역 장사시설을 방문해 벤치마킹할 예정이다.

앞서 시는 20만㎡ 부지에 화장로 10기를 갖추고, 봉안당과 자연장지 등 7만기를 안장할 수 있는 종합장사시설 건립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기피 시설이라는 인식을 불식하기 위해 시는 해당 부지 내에 장사 관련 시설뿐 아니라 공원과 레포츠 시설, 문화 시설 등도 조성할 예정이다.

2030년까지 이 같은 규모의 장사시설을 짓는 데엔 약 1천500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됐다.

장사시설이 건립되는 마을은 물론, 그 주변 지역에는 다양한 인센티브가 제공된다.

먼저 시는 장사시설 유치 마을에는 5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숙원 사업을 진행하고, 마을 주민에게 장사시설 부대시설 운영권과 근로자 우선 채용권, 마을 발전기금(화장 수익금의 5%) 조성 등의 혜택을 준다.

또한 장사시설이 속한 해당 읍·면에는 50억원 상당, 해당 지역 경계에서 반경 1㎞ 내 마을에는 100억원 상당의 숙원 사업 추진 예산을 각각 지원한다.

평택시 관계자는 "관내에 화장장이 없어 '원정 화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종합장사시설 건립은 필수"라며 "주민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투명하고 공정하게 후보지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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