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안전하고 건강한 '건강도시·웰빙사회' 서울 조성"

연합뉴스 2024-09-25 16:00:45

건강도시연맹 세계총회서 3대 비전 발표…시민건강권·약자동행

30분 내 보행 일상권·5분 안에 정원 조성·전 생애 건강서비스

서울 미래비전 발표하는 오세훈 시장

(서울=연합뉴스) 최윤선 기자 = 서울시가 시민 개개인이 언제, 어디서나 안전하고 건강한 환경에서 생활하고 오래 살 수 있도록 '건강 도시' 구축에 힘을 쏟는다.

다양한 분야의 협력과 공동노력으로 이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 안전하고 건강한 도시 조성에 서울이 앞장 ▲ 시민건강권 보장 ▲ 약자동행도시 조성을 '3대 비전'으로 내걸었다.

오세훈 시장은 25일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제10차 건강도시연맹 세계총회' 개막식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건강 도시 서울 3대 비전'을 발표했다.

오 시장은 "팬데믹 이후 지구 전체가 하나의 건강 공동체라는 '원 헬스'(One Health) 개념을 중심으로 환경과 사람 모두를 건강하게 만드는 일이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도시에 거주하는 만큼 도시의 건강이 곧 지구의 건강"이라며 "'건강 도시' 구축이야말로 건강하게 잘 살기 위한 웰빙 사회 조성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제10차 건강도시연맹 세계총회

우선 시는 적극적인 탄소 저감 정책을 통해 안전하고 건강한 도시 조성에 앞장선다.

걸어서 30분 내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도록 도시 공간을 '보행 일상권'으로 재편해 탄소 배출을 줄인다.

또 시민 누구나 걸어서 5분 안에 녹색 환경을 즐길 수 있도록 2026년까지 도심 곳곳에 1천 곳 이상의 정원을 조성한다. 연간 6천만명이 방문하는 한강공원의 자연성을 회복하고 도시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녹색 수변공간도 확대한다.

모든 시민이 '99세까지 팔팔(88)'하게 할 수 있도록 건강권 보장에도 힘쓴다.

디지털 헬스케어 '손목닥터 9988'과 '덜 달달 9988 캠페인' 등 전 생애에 걸친 촘촘한 건강 관리 서비스를 제공해 모든 시민의 건강권을 보장한다.

아울러 누구도 소외되지 않게끔 약자와 동행하는 도시를 만든다.

고립·고독 문제를 다루는 전담 조직을 운영해 사회에서 소외되는 청·장년층 등이 없도록 하고 독거노인에 대한 지역 활동 지원과 재택 치료 등 서비스를 강화한다.

치매 환자에 대해선 지역사회의 돌봄을 강화해 환자와 환자 가족의 삶의 질을 높인다. 기후 약자인 저소득 어르신이 건강상 피해를 입지 않도록 생활권 단위의 체계적 돌봄도 제공한다.

제10차 건강도시연맹 세계총회

오 시장은 행사를 마치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서울시장으로서 제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목표는 시민 한 분 한 분의 행복"이라며 "그 행복은 바로 몸과 마음의 건강에서 시작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 기존의 칸막이 행정에서 벗어나 다양한 부서가 협력해 융합적인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매일 남산길을 걷는다고 밝힌 오 시장은 "작은 건강 습관 하나, 따뜻한 손길 하나가 인생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한다"며 "서울시는 언제나 시민 곁에서 건강과 행복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세계보건기구(WHO) 서태평양 건강도시연맹(AFHC) 창립 20주년 기념행사로 오는 27일까지 사흘간 진행되는 이번 총회는 6년 만에 열리는 대면 회의이자 역대 최대규모 행사다.

ys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