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수수료 0원"…알리익스프레스, 한국 역직구 셀러 파격 지원

스포츠한국 2024-09-25 14:55:11
알리익스프레스가 한국 판매자들을 대상으로 ‘글로벌 셀링’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한다. 레이 장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 대표가 해당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임현지 기자 알리익스프레스가 한국 판매자들을 대상으로 ‘글로벌 셀링’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한다. 레이 장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 대표가 해당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임현지 기자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알리바바그룹의 미션은 ‘세상에 어려운 장사는 없다’이다. 알리익스프레스 역시 이 뜻을 따라 한국 셀러들이 전세계에 쉽고 간편하게 비즈니스 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

알리익스프레스가 한국 판매자들을 대상으로 ‘글로벌 셀링’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한국 시장에서 상품을 판매하는 동시에 다른 국가로도 판매를 확장할 수 있는 역직구 서비스다. 오는 10월부터 5년간 입점 수수료, 입점 보증금 등을 면제하는 파격적인 지원 정책을 제시하며 셀러 끌어모으기에 나선다.

회사는 이날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제1회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 셀러 포럼’을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는 레이 장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 대표를 비롯해 카일 장 알리익스프레스 케이베뉴 관리 총괄, 윤혜원 알리익스프레스 글로벌 셀링 담당 등 회사 관계자와 입점 셀러, 기자들이 참석했다.

글로벌 셀링 프로그램은 오는 10월부터 미국, 스페인, 프랑스, 일본을 우선 대상으로 시범 운영된다. 한국의 뷰티·패션·푸드 등이 유행하고 있는지, 발전 가능성이 있는지, 지불 관련 시스템이 마련돼 있는 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4개 국가가 정해졌다. 향후 점진적으로 판매 국가와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알리익스프레스는 글로벌 셀링 프로그램에 입점하는 판매자들이 부담 없이 역직구 시장에 도전할 수 있도록 5년 동안 입점 수수료 0%와 보증금 0원을 보장한다. 해외 시장 진출의 가장 높은 허들인 ‘언어’를 해결할 수 있도록 ▲판매 시스템 한국어 지원 ▲AI(인공지능) 다국어 번역 기능 ▲CS 자동 번역 등도 무료 지원한다.

윤혜원 글로벌 셀링 담당은 “알리익스프레스 안에서 국내 스토어와 글로벌 스토어를 동시에 운영할 수 있으며, 판매자가 원한다면 분리·이원화 운영도 가능하다”며 “한국 배송’이라는 단독 라벨링을 통해 한국 상품임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최근 국내에서 불거진 대규모 미정산 사태에 대한 우려도 불식했다. 현재 ‘케이베뉴’ 카테고리에 입점된 판매자들은 매월 1일과 15일, 월 2회 정산을 받고 있다. 이번 글로벌 셀링 프로그램은 상품이 고객에게 배송 완료된 후 15일 이내에 주문 건별로 정산이 이뤄진다. 결제는 알리페이 인터내셔널(Alipay International)을 통해 미화로 진행되며, 배송은 한국 우체국과 협력한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최근 사무실을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로 이전하고 인력을 유치하며 조직 강화에 나섰다. 국내 물류센터 건립도 검토 중이다. 이번 글로벌 셀링 프로그램을 시작함에 따라 한국 판매자가 해외로, 해외 판매자가 한국으로 상품을 판매하는 다양한 상황이 발생한 만큼, 이를 고려해 빠르면 내년 상반기 구체적인 물류센터 건립 계획을 밝히겠다는 입장이다.

레이 장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뛰어난 디자인과 품질을 갖춘 한국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인데 국내 기업이나 셀러가 해외 시장에 진출할 때의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해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다”며 “글로벌 셀링을 통해 국내 셀러들이 비용이나 언어에 대한 부담 없이 해외로 판로를 넓히고 사업을 다각화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