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년 된 '원효가도교' 하부도로 확장…용산구-철도공단 협약

연합뉴스 2024-09-25 14:00:35

'원효가도교 하부도로 확장 및 보행통로 신설' 위·수탁 협약식

(서울=연합뉴스) 정준영 기자 = 서울 용산구(구청장 박희영)는 지난 24일 구청에서 국가철도공단과 '원효가도교 하부도로 확장 및 보행통로 신설' 위·수탁 협약식을 열었다고 25일 밝혔다.

원효가도교는 1936년 갈월동에 가설된 철교다. 서울역과 용산역을 연결하며 일일 열차운행 횟수가 940회에 이르는 국가 중요 철도시설이지만, 하부 왕복 도로에서는 차량 상습 정체에 따른 불편이 컸다.

협약은 하부도로의 상습 병목현상 해소를 위해 교량 상부 거더(다리 상판 밑에 까는 보) 폭 확장과 교대(다리 상부구조를 떠받치는 양쪽 끝의 구조물) 폭 축소를 통해 서울역 방향 하부도로를 편도 2차로에서 3차로로 확장하고 보행통로를 신설하는 것을 내용으로 한다.

공사가 끝나면 하부도로는 왕복 4차로에서 5차로로 확장된다.

사업비 총 50억1천200만원 중 용산구가 공사비 및 사업관리를 포함해 28억100만원(약 55%), 철도공단이 공사비 22억1천100만원(45%)을 부담한다. 설계와 시공은 철도공단이, 완공 후 차도·보도 유지관리는 구가 각각 맡는다. 공사는 2026년 12월 완료될 전망이다.

이날 협약식에는 박희영 구청장, 최영환 국가철도공단 수도권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구와 국가철도공단은 협약체결에 이르기까지 공법 변경, 보완설계, 투자심사·변경 심의, 국민권익위 조정 등의 절차를 거쳤다.

원효가도교 현장·횡단면도

박 구청장은 "구민 숙원 해소를 위한 지난 수개월의 노력이 결실을 보게 됐다"며 "앞으로도 구는 주민의 의견을 수렴하고 철도공단은 전문성을 발휘해 공사가 신속·안전하게 마무리될 수 있도록 챙기겠다"고 말했다.

princ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