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럭부터 발전기까지...현대차그룹, 수소 생태계 청사진 공개

데일리한국 2024-09-25 12:03:36
현대차그룹 H2 MEET 2024 부스 전경.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현대차그룹 H2 MEET 2024 부스 전경.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데일리한국 안효문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은 27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수소산업 전문 전시회 ‘H2 MEET 2024'에 참가했다고 25일 밝혔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은 ‘H2 MEET 2024’는 국내 최대 수소 산업 전문 전시회로 손꼽힌다. 최신 수소 산업 기술 전시와 포럼, 컨퍼런스 등을 통해 관련 기술을 교류하고 협업을 모색하는 자리다. 올해는 ‘Be a First Mover in Hydrogen’이라는 주제로 약 230개사가 참가한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전시회에 에너지 안보, 항만 및 공항 탈탄소화, 산업용 수소 애플리케이션 및 비즈니스, 수소 사회 등 총 4개의 주제로 구성된 시나리오 부스를 조성하고 그룹사의 수소 관련 기술과 적용 사례를 소개한다.

에너지 안보 부스는 음식물 쓰레기, 가축 분뇨 등 유기성 폐기물에서 추출한 바이오가스에서 수소를 생산하는 방식(W2H)과 폐플라스틱을 분해하여 수소로 전환하는 방식(P2H) 등 자원순환형 기술을 통한 수소 생산 기술과 실증 사업으로 구성된다. 

지난 2016년부터 운영 중인 국내 최초의 W2H 시설 '충주 자원순환 수소 생산시설'에 대한 내용도 전시한다. 현대건설에서 전북 부안에 건설 중인 국내 최초 수전해 기반 수소생산 기지 사업도 공개한다.

25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수소 전시회 H2 MEET 2024에서 장재훈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이 현대차그룹 부스를 둘러보는 모습.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25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수소 전시회 H2 MEET 2024에서 장재훈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이 현대차그룹 부스를 둘러보는 모습.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탈탄소화 부스에서는 국내외 항만 및 공항 등 탄소배출이 높은 산업단지 시설에서 적용될 수 있는 수소 활용 솔루션을 만나볼 수 있다. 지난 5월 출범한 북미지역 항만 탈탄소화 사업인 ‘캘리포니아 항만 친환경 트럭 도입 프로젝트(NorCAL ZERO)’ 소개와 인천국제공항과의 디지털 전환 및 미래 모빌리티 혁신 협약 등 국내외 항만 및 항공 운영 과정에서 탄소저감을 위한 사업들이 소개된다.

산업용 수소 애플리케이션과 비즈니스 부스에서는 여러 산업 현장에서 활용되고 있는 다양한 수소 기반 친환경 애플리케이션(응용 방안)을 제시한다. 현대차와 현대글로비스 아메리카가 설립한 합작법인 ‘HTWO 로지스틱스’를 통해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도입한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기반 친환경 물류체계 등 기존 내연기관 트럭 기반 물류 체계를 수소 트럭 중심으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상세히 소개한다.

이밖에 현대제철에서 추진 중인 그린스틸 사업과 산업 클러스터에서 사용 가능한 수소 전력 발전기 사업 등 수소 중심 친환경 사업으로서의 전환 노력을 전시물로 둘러볼 수 있다. 

수소 사회 부스는 산업과 일상생활 전반에 걸쳐 수소가 가져올 변화에 대한 청사진을 제공한다. 현대차의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이 선박, 트램, 지게차와 같은 다양한 모빌리티 및 발전기, 중장비에 탑재되어 확장되는 수소 애플리케이션 사업을 전시물을 통해 살펴볼 수 있다. 특히 현대로템의 수소전기트램은 전시 공간에 마련된 VR(가상현실)을 통해 체험해 볼 수 있다. 

또 수소 전 생애주기를 구현한 대형 디오마라를 통해 '에너지모빌라이저'로서 현대차그룹이 그려 나갈 수소사회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수소 생산부터 활용까지 전 주기에 걸친 그룹사의 수소기술 역량과 사업을 소개할 것”이라며 “수소 사회로의 전환을 앞당길 다양한 'HTWO 그리드' 솔루션을 제시해 수소 산업을 선도하는 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