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알파 쇼핑, '영시니어' 공략…"각 브랜드 취급액 100억원 목표"

데일리한국 2024-09-25 13:45:21
백선주 T커머스사업2본부장이 25일 목동 미디어센터에서 개최된 ‘2024 FW 패션 라인업 발표회’에 참석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천소진 기자 백선주 T커머스사업2본부장이 25일 목동 미디어센터에서 개최된 ‘2024 FW 패션 라인업 발표회’에 참석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천소진 기자

[데일리한국 천소진 기자] “이번에 선보인 브랜드들의 연간 총 취급액을 각각 70억~100억원 규모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주 고객층인 4060세대가 원하는 요소들을 두루 갖춘 브랜드 라인업을 토대로 패션 유통 강자로 도약할 것입니다.”

KT알파 쇼핑의 패션 카테고리를 담당하는 백선주 T커머스사업2본부장은 25일 목동 미디어센터에서 개최된 ‘2024 FW 패션 라인업 발표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ALL NEW STYLE’을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서 KT알파 쇼핑은 올 하반기 패션 트렌드와 전략브랜드들을 대거 소개했다. 이를 시작으로 새로운 여성 패션 트렌드 세터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백 본부장은 “홈쇼핑 시장에서 각 패션 브랜드가 가진 힘은 곧 회사의 본질적 경쟁력으로 이어진다”며, 이번 FW 주제를 관통하는 3가지 가치관 ‘브랜드 가치관’(좋은 브랜드가 가진 힘), ‘브랜드 차별화’(개성 있는 브랜드의 탄생), ‘브랜드 마케팅’(패션 경쟁력 강화)을 발표했다.

특히 올해 핵심 트렌드로 ‘영시니어(4060세대)'를 꼽았다. 가장 구매력이 높고 의견을 적극적으로 표출하는 중장년층은 멀티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들을 공략하기 위한 프리미엄과 가성비의 서로 다른 시장을 동시에, 매우 적극적으로 공략해야 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를 위해 KT알파 쇼핑은 패션 카테고리를 주력 전략 상품군으로 육성하고 상품의 기획부터 디자인, 소싱, 생산, 유통에 이르는 전 밸류체인의 역량을 크게 강화했다.

패션 전문 플랫폼 협력체계 강화, 우수 거래처 영입 확대 등 패션 생태계를 튼튼하게 구축해 유기적 협력 거버넌스를 구성했다. 이 역시 다양한 패션 상품 라인업 강화의 일환이다.

이러한 변화에 힘입어 KT알파 쇼핑의 상반기 패션 카테고리는 지난해보다 취급고가 16% 늘며 전체 성장을 견인했다.

백 본부장은 “패션 카테고리 자체가 홈쇼핑의 주 타깃인 4060세대 고객을 유입하고 락인하는 역할을 해낼 수 있는 카테고리”라며 “가장 많은 고객을 흡입력 있고 직관적이게 끌어들일 수 있는 카테고리로, 이를 강화하고 확대하는 것에 집중했다”고 강조했다.

패션 PB '르투아' 스튜디오 녹화 현장. 사진=천소진 기자 패션 PB '르투아' 스튜디오 녹화 현장. 사진=천소진 기자

KT알파 쇼핑은 이렇게 강화된 밸류체인을 기반으로 △자체 브랜드(Private Brand) 단독 상품 기획 확대 △공동기획 브랜드 차별화 △프리미엄 해외 브랜드 독점 기획을 높였다. 

먼저 자체 브랜드인 ‘르투아(LE TROIS)'는 2022년 10월 론칭 이래 주문액 807억원, 주문 건수 84만 건을 기록한 히트 브랜드다.

이번 시즌에는 니트 원사의 고급화와 여성 실루엣을 강조한 새로운 패턴 개발 등의 다양한 노력으로 브랜드를 리뉴얼했다.

또 홈쇼핑 주요 고객층인 4060 여성을 사로잡기 위해 새로운 뮤즈인 배우 소이현과 손잡았다.

‘브루노제이(BRUNO.J)'와 '초우즌(CHOWOOSEN)'은 공동기획 브랜드다.

브루노제이는 커리어우먼을 위한 데일리룩을 제안하는 신생 브랜드다. 4050 워킹맘을 위한 수트 컬렉션과 데일리룩으로 활용성이 높으면서도 다양한 아이템과 코디가 용이한 니트웨어의 정수를 보여주겠다는 목표다.

초우즌은 29년 경력의 1세대 쇼호스트 최현우가 홈쇼핑에서 최초로 론칭하는 브랜드다. ‘일상을 특별하게’라는 브랜드 슬로건을 앞세워 5060 여성을 위한 모던 엘레강스 룩을 제안한다.

해외 브랜드인 ‘타바로니 캐시미어(TABARONI CASHMERE)'는 100% 내몽골산 캐시미어를 사용하는 이탈리아의 고퀄리티 캐시미어 전문 브랜드다. 자연적인 색감을 추구하는 캐시미어 토탈 상품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또 다른 해외 브랜드 ‘네로지아르디니(NERO GIARDINI)'는 이탈리아 본사 디자인 연구소와 자체 공장에서 부자재부터 메인가죽까지 모두 이탈리아산으로만 생산하는 50년 역사의 정통 이탈리안 슈즈 브랜드다.

‘팻무스(FAT MOOSE)'는 2010년 코펜하겐에서 탄생한 덴마크 아웃도어 브랜드로 KT알파 쇼핑을 통해 다음 달 9일 아시아 지역에서 최초로 선보인다.

KT알파 쇼핑은 연간 160억원 취급액을 갖고 있는 PB 브랜드 르투아를 필두로 나머지 브랜드들의 취급액 합을 500억원 규모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백 본부장은 “다른 경쟁사보다 패션에 뛰어든 게 늦은 만큼 새로운 브랜드를 대거 보여드릴 수 있는 게 차별점이라고 생각한다”며 “특히 우수 협력사 및 셀러들과 호흡 맞춰서 공동기획 브랜드에 공들인 것이 경쟁력이며, 좋은 상품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