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어라운드' 브랜드 론칭…현대차·포드 등 전기차 10만대에 안전진단

퀄컴과 협업해 SDV 플랫폼 설루션 개발…"배터리 퇴화 예측 오차율 1%"

(서울=연합뉴스) 한지은 기자 =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25일 배터리 관리 토탈 설루션(BMTS) 브랜드 '비.어라운드'(B.around)를 공개하고 BMTS 사업을 본격화했다.

이달훈 LG에너지솔루션 BMS개발센터장 상무는 이날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이차전지 전문 콘퍼런스 'KABC 2024'에서 "오랜 기간 안전 진단 시스템을 위해 노력했고, 이제는 배터리 관리 소프트웨어 사업으로 확장해 제조뿐 아니라 배터리의 건강한 사용을 위해 설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 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론칭한 비.어라운드는 어떤 상황에서든 배터리 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LG에너지솔루션 BMTS의 기술 경쟁력을 의미한다.

또 '항상 고객의 곁에'(Be around your side)라는 브랜드 슬로건처럼 고객사와 소비자의 곁에서 최적의 배터리 설루션을 제공해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전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BMTS는 기존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을 넘어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 기술을 결합한 안전진단, 퇴화·수명 예측 등의 소프트웨어를 적용한 설루션이다.

비.어라운드 제품군은 BMS 소프트웨어 설루션, BMS 하드웨어 설루션,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플랫폼을 위한 설루션 등으로 나뉜다.

소프트웨어 설루션은 불량 유형을 사전에 진단하고, 배터리 퇴화 상태를 점검해 배터리를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도록 관리하는 기능이 핵심이다.

SDV 플랫폼 설루션의 경우 퀄컴 등 반도체 기업과 시스템 온 칩(SoC) 기반 기술을 협업 개발하는 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상무는 "SoC 기반에서 SDV 플랫폼이 잘 돌아가는 것까지 검증이 끝난 상황이고, 여러 앱을 합쳐서 설루션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년 이상 축적된 BMS 설계 역량과 8천개 이상의 BMS 관련 특허, 다양한 실증 데이터 분석 등을 바탕으로 기존 BMS를 개선해 BMTS를 개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BMTS는 배터리 셀 기준 13만개 이상, 모듈 기준 1천개 이상을 분해 분석한 실증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다.

2020년부터 글로벌 10개 메이저 완성차업체(OEM)의 전기차 10만대에 안전진단 기술을 적용해 데이터를 확보했다.

이 상무는 "10개 업체에는 아시아에서는 현대차가 포함되며, 유럽 OEM 대부분과 미국 메이저 3사(포드·제너럴모터스·스텔란티스)의 전기차에 기술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클라우드의 AI 알고리즘을 통한 안전 진단으로 90% 이상의 정확도를 도출했다.

또 전기화학적 메커니즘을 바탕으로 배터리의 퇴화 상태를 확인하고, 차량 주행 패턴을 분석해 향후 배터리 잔존 용량과 퇴화를 예측하는 수명 예측 기술을 개발했다.

이 상무는 "배터리 퇴화 예측 오차율은 업계 최고 수준인 1%"라며 "수명 예측 알고리즘은 클라우드 서버에서 계속 작동시키기 어려울 정도로 양산량이 많아 협업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 같은 역량을 바탕으로 비.어라운드 제품을 완성차 고객을 대상으로 판매할 방침이다.

또 BMTS의 핵심 기술과 데이터를 활용한 배터리 생애주기 서비스(BaaS) 신사업에도 비.어라운드 브랜드를 적용할 계획이다.

김현준 BaaS사업 부문 담당은 "배터리 제조사 중 BMS 설루션 사업까지 배터리 생애주기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은 LG에너지솔루션이 유일하다"며 "축적된 배터리 기술 역량으로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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