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 드라마·영화 속 거기?"…서울 '소울 스팟'으로 알린다

연합뉴스 2024-09-25 12:00:39

K-콘텐츠 등장 30곳 선정해 관광콘텐츠 개발…AI 도슨트 다국어해설 제공

영상속 장소 '스크린 투어리즘'에 호응…인증샷 남기고 해설로 서울 경험

'소울 스팟'에서 QR코드를 인식하는 모습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서울시는 드라마·영화·가요 등 K-콘텐츠에 등장하는 촬영지와 무대 등 다양한 장소에 관한 이야기를 인공지능(AI) 해설로 안내하는 현판 '소울 스팟'을 선보인다고 25일 밝혔다.

K-콘텐츠 속 주인공들의 영혼이 깃든 장소를 의미하며, 현판의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인식하면 촬영지의 이야기가 다국어 해설로 제공된다.

시는 빅데이터 분석, 글로벌 인기도 조사, 분야별 전문가 심사를 통해 선정된 30개 장소에 '소울 스팟'을 설치할 계획이다.

1차 설치장소는 '눈물의 여왕' 촬영지인 더현대 서울, 우리옛돌박물관, '내 남편과 결혼해줘' 촬영지인 청계천 광통교, 노들섬, '일타 스캔들'에 등장하는 석촌호수 동호, 가락시장 등 13곳이다.

'재벌집 막내아들' 덕수궁 돌담길 정동전망대와 백인제가옥, '빈센조'의 무대가 된 DDP와 청계천 세운교, '호텔 델루나'의 이음더 플레이스, 서울책보고, '사랑의 불시착'에 등장한 동아디지털미디어센터도 포함됐다.

서울라이트 DDP

드라마 촬영지를 시작으로 영화, K-팝으로 설치 장소를 확대할 계획이다. 여행객이나 시민이 여러 곳을 찾아 인증샷을 남기고 AI 해설과 함께 콘텐츠를 회상하며 서울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소울 스팟 원고는 대중문화평론가 정덕현 씨가 참여했다. 콘텐츠 명대사와 함께 장면 속 이야기, 촬영지 및 주변 관광지 소개로 구성됐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이 편리하게 즐길 수 있도록 현판 속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인식하면 AI 음성합성 기술을 이용한 다국어(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해설을 MBC 김대호 아나운서의 목소리로 제공한다.

소울 스팟을 알리기 위해 종합 엔터테인먼트 채널 tvN과 함께 온라인 러닝 이벤트도 마련했다.

10월 4∼18일 진행되는 이벤트에 참여하면 추첨을 통해 러닝팩을 제공한다. 상세 정보는 tvN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kih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