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BYD, 완성차 해상운송 협력…"車운반선 공동활용"

연합뉴스 2024-09-25 11:00:33

글로벌 물류 인프라·네트워크 활용 컨테이너 운송 사업 협업도

MOU 체결한 김태우 현대글로비스 해운사업부장과 왕준바오 BYD 해운사업 총괄

(서울=연합뉴스) 한상용 기자 = 현대글로비스[086280]는 중국 전기차 기업 BYD(비야디)와 '물류 및 완성차 해상운송 사업에 대한 전략적 협업'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23일 중국 선전 BYD 본사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김태우 현대글로비스 해운사업부장과 왕준바오 BYD 해운사업 총괄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글로벌 컨테이너 물류 운영과 자동차 운반선(PCTC) 공동 활용 등에 대한 협력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물류 부문에서는 현대글로비스 글로벌 물류 인프라와 네트워크를 활용한 컨테이너 포워딩 사업 협업이 논의된다. 포워딩은 화물운송 전문 업체가 화물 출발부터 도착까지 운송 과정 전반을 책임지고 처리하는 것을 의미한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해에만 40피트(12m) 컨테이너 32만개 이상 규모의 자동차 부품과 배터리, 철강제, 설비·기자재 등을 해외에 공급했다.

완성차 해상운송 부문에서는 BYD가 기존에 보유한 자동차 운반선 선복(선박 내 화물 적재 공간)을 공동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한다.

현대글로비스 자동차 운반선을 통한 BYD 완성차 수출물량 해상운송 가능성도 중장기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모빌리티 운송 경쟁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의 물류 협력을 넓혀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글로비스 자동차운반선(PCTC) '글로비스 센추리'호

앞서 현대글로비스는 지난 6월 '인베스터 데이'에서 계열 물량 운송을 최우선으로 하되 향후 5년간 완성차 해상 운송 부문의 비계열 매출 비중을 50% 수준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를 위해 현재 90척 안팎인 선대를 2030년 128척 규모로 늘릴 예정이다.

gogo21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