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자금 조달 속도…해외 사업 힘 받는다

데일리한국 2024-09-25 07:00:00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최성수 기자] KT&G가 공모 회사채 발행을 통해 최소 2000억원대 자금 조달에 나선다. KT&G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궐련형 전자담배(NGP), 해외 궐련 사업 등 미래성장 핵심 사업에 집중 투자할 방침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KT&G는 26일 20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2년물 400억원, 3년물 1000억원, 5년물 600억원 등으로 구성됐으며,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4000억원까지 증액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발행일은 다음달 8일이다. 신용등급 ‘AAA’의 초우량기업인 만큼, 자금 조달은 수월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들어 두 번째 회사채 발행이다. 지난 4월에도 회사채 발행을 통해 3000억원을 조달했다.

KT&G는 지난해 무차입 경영을 깨고 첫 회사채를 발행한 이후 적극적인 자금조달에 나서고 있다.

적극적인 자금조달로 기조를 바꾼 이유는 KT&G가 선정한 미래 핵심사업에 적극적으로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서다.

앞서 KT&G는 지난해초 NGP‧글로벌 궐련 등을 핵심사업으로 선정하고 이를 집중 육성하는 중장기 성장전략을 마련했다. 성장전략에는 향후 5년간 총 3조9000억원 규모의 CAPEX(설비투자, 자본적 지출) 투자도 담겼다.

이번에 회사채 발행을 통해 마련한 자금도 이러한 전략의 일환으로 사용된다.

KT&G 관계자는 “공모채 발행을 통해 확보한 자금은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NGP 사업 확대와 글로벌 궐련 시장 육성에 전략적으로 투입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외사업이 본격적으로 성장하는 시점에 이번 자금 조달이 추가적인 추진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해외궐련 사업은 올해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5.3% 증가한 3591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인도네시아와 몽골 등에서 KT&G 궐련 수요가 계속해서 늘고 있다.

NGP 사업도 2분기 매출이 1977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4.1% 늘었다. 특히 해외 NGP사업은 진출국이 20202년 3개국에서 올해 33개국까지 늘어나며 사업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지난달에는 해외 주요시장으로 꼽히는 러시아 4개 도시에 릴 하이브리드를 출시했다.

사업 확대에 따라 해외 생산거점 마련도 계획대로 진행 중이다. KT&G는 카자흐스탄과 인도네시아에 신공장을 짓고 있다.

카자흐스탄 신공장은 궐련 및 궐련형 전자담배 스틱 생산을 위한 복합 공장으로, 내년 완공 예정이며, 대지 면적은 약 20만㎡(6만500평)다.

인도네시아 신공장은 궐련 및 향캡슐 공장으로 오는 2026년에 완공될 예정이다. 대지 면적은 약 19만㎡(5만7475평)다.

신공장을 기반으로 KT&G는 유라시아와 아세안 시장 공략에 더욱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KT&G 관계자는 “자금 조달로 생산 능력을 강화하고 해외 유통망을 확대하는 데 집중해 시장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회사는 글로벌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