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초·중·고교 10곳 중 1곳에 보건교사 없어"

연합뉴스 2024-09-25 08:00:29

민주 정을호 "지방 의료공백 속 보건교사 확충 계획 마련돼야"

새 지도부 선출방식 설명하는 정을호 의원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기자 =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정을호 의원은 25일 전국 초·중·고교 10곳 중 한 곳꼴로 상주 보건교사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정 의원이 공개한 교육부 자료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전국 학교 중 10.2%에 해당하는 1천227개 학교에 상주 보건교사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세종(100%), 서울(99%), 경기(99.6%) 등 수도권과 대도시의 보건교사 배치율은 높았지만, 전북(71.8%), 강원(73.4%), 전남(76.2%) 등에선 배치율이 낮았다.

지난 2021년 학교보건법 시행령에 따르면 모든 학교에는 보건교사가 배치돼야 한다.

특히 36학급 이상이 있는 학교에는 두 명의 보건교사가 상주해야 한다.

그러나 이를 충족한 학교는 전국적으로 71%에 불과했다.

대구, 대전, 세종에선 모든 학교가 이를 준수했지만, 제주(40%), 경남(50.6%), 충북(54.1%)은 준수율이 낮았다.

정 의원은 "지방 의료공백이 사회 문제로 떠오르는 상황에서 지역사회 의료체계에 접근하기 어려운 곳일수록 학교 보건의료 체계가 뒷받침돼야 하지만 그렇지 못하다"며 "지역 상황에 맞는 보건교사 확충 계획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kj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