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비상주간 내일 마감이지만…정부 "응급의료 지원 연장"

연합뉴스 2024-09-25 01:00:41

'수가 가산' 연장하고, 징검다리 연휴 고려해 1:1 전담관도 유지

응급실 방문 경증환자, 평시의 77% 수준으로 감소

응급환자 위주 의료체제로 운영되는 응급실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약 2주간의 추석 명절 비상응급 대응 주간 마감을 하루 앞둔 24일 정부가 응급의료체계 유지를 위한 지원을 연장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응급의료 현황을 설명하며 이렇게 밝혔다.

복지부는 현재 개별 응급실 1:1 전담관 운영, 인력 채용 재정지원, 건강보험 수가(의료서비스 대가) 지원 등을 추진 중인데, 검토를 거쳐 사안마다 연장 기간을 정할 계획이다.

앞서 복지부는 연휴 기간 한시적으로 시행한 권역·전문·지역 응급의료센터 전문의 진찰료 가산, 중증·응급수술 가산 등 수가 지원의 기간 연장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복지부는 건강보험 수가 지원의 경우 26일 열릴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에서 논의 후 결정한다.

복지부 관계자는 "응급실에서 이어지는 후속 진료가 응급의료 역량의 핵심이라는 점에서 이에 대한 지원 연장을 건정심에서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복지부는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인력 추가 채용을 위한 월 37억원의 재정 투입도 연장할 방침이다.

응급실마다 지정한 전담관도 국군의날(10월 1일), 개천절(10월 3일), 한글날(10월 9일) 등 '징검다리 연휴'가 가능한 휴일이 있는 만큼 당분간은 유지한다.

복지부는 추석 연휴 이후 응급의료 상황은 연휴 이전 비상진료 상황과 유사한 경향을 보인다고 파악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이날 현재 전국 응급실 411곳 중 강원대병원, 세종충남대병원, 건국대 충주병원, 이대목동병원, 용인 명주병원 등 5곳을 제외한 406곳이 24시간 운영 중이다.

이달 셋째 주 응급실 내원 환자는 평균 1만5천398명이다. 이는 평시(1만7천892명)의 86% 수준이다.

이 가운데 경증·비응급 환자는 주중 평균 6천352명으로, 평시(8천285명)의 77% 정도다.

전날 정오 기준 전체 권역·지역응급의료센터 180곳 중 27종 중증 응급질환의 진료가 가능한 곳은 총 102곳이다.

9월 셋째 주 평균 101곳보다 1곳 많고, 평시 평균(109곳)보다는 7곳 적은 수준이다.

정부는 향후에도 적절한 응급실 이용 수칙을 안내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환자 증상이 경미할 경우 동네 병의원이나 가까운 중소병원 응급실을 먼저 찾고, 긴급한 대처가 필요한 질환일 때는 119 신고를 통해 중증도에 따라 적정한 병원으로 이송될 수 있다.

so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