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TK·PK 예산협의…"당 핵심 지지기반, 역차별 없도록"(종합)

연합뉴스 2024-09-25 01:00:15

"집토끼라 여기며 홀대하면 안 돼"…영남 지역 예산·정책 지원 논의

밝은 표정의 추경호 원내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

(서울=연합뉴스) 김철선 기자 = 국민의힘은 24일 당 핵심 지지기반인 대구·경북(TK), 부산·울산·경남(PK) 등 광역자치단체와 예산정책협의회를 열어 지역 현안을 논의하고 예산·정책 지원을 약속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대구·경북 협의회에서 "TK 지역 발전을 위해 집권당인 국민의힘이 책임감을 가지고 임하겠다"며 "TK 발전을 위한 민생예산, 지역 숙원사업 예산이 추가로 반영될 수 있도록 국민의힘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구는 흔들림 없이 국민의힘을 지탱하는 핵심 지지 기반"이라며 "대구의 미래 50년을 위한 주요 현안을 신속하게 추진할 수 있도록 당 차원에서 합심해 힘을 모아달라"고 부탁했다.

대구시는 민·군 공항 통합 이전 문제와 TK신공항특별법 개정, '낙동강 취수원 다변화 특별법' 제정 등을, 경북도는 'APEC 특별법' 제정과 양자기술·인공지능 분야 선도프로젝트 사업 지원 등을 당에 요청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어 열린 부·울·경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우리 당 부·울·경 소속 의원은 총 34명으로, 국민의힘 그 자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동남권의 핵심 부·울·경 지역 현안·숙원사업과 법제 해결을 위해 온 힘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우리가 정권을 잡으면 조금만 참으라고 하고, 저쪽(민주당)이 정권을 잡으면 호남에 예산을 줘 오히려 역차별당하고 있다"며 "대한민국의 발바닥인 부·울·경이 튼튼해야 신체 전체가 튼튼해진다"고 강조했다.

부산시당위원장인 박수영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부산 지역 민주당 후보들의 평균 득표율이 45%였다는 점을 거론, "'부·울·경은 집토끼' 이런 생각을 버려야 할 때"라며 "말로만 핵심이라고 하고 실질적인 도움을 주지 않으면 민주당 득표율은 더 올라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협의회에선 부·울·경 지역 현안인 가덕도신공항 건설사업과 부산 산업은행 이전 문제, '부산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 및 '우주항공복합도시특별법' 제정안 등이 논의됐다.

부울경 예산정책협의회서 파이팅 하는 추경호 원내대표와 박형준 부산시장

kc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