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과 방패의 대결…'해버지' 박지성 "수비팀이 100% 이긴다"

스포츠한국 2024-09-24 15:13:19
ⓒ'슛포러브'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슛포러브'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넥슨 아이콘 매치: 창과 방패(이하 아이콘 매치)’를 놓고 대한민국 축구 레전드 박지성이 수비팀(방패팀)의 승리를 예견했다. 축구계 이름을 떨친 선수들이 대거 출전하는 만큼 팬들의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아이콘 매치에 출전하는 선수 명단이 속속 공개되고 있다.

먼저 공격수들로 구성한 창팀에는 디디에 드로그바를 비롯해 디미타르 베르바토프, 루이스 피구, 에덴 아자르, 카카, 안드리 세우첸코, 델피에로 등이 이름을 올렸다.

수비수로 구성한 방패팀은 리오 퍼디난드를 포함해 네마냐 비디치,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야야 투레, 파비오 칸나바로, 안드레아 피를로, 클라렌스 세이드로프, 마루안 펠라이니 등으로 꾸렸다.

전설적인 선수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기회인 만큼 국내 축구 팬들의 기대감도 한껏 높아지고 있다. 커뮤니티에서는 대회 주최사인 넥슨을 두고 “섭외력, 스케일이 남다르다” “박정무 그룹장의 추진력, 행동력이 굉장하다” 등의 반응도 이어졌다.

ⓒ'슛포러브'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슛포러브'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전날에는 한국 축구 레전드 박지성의 아이콘 매치 참여 소식이 전해졌다. 유튜브 채널 ‘슛포러브’에 출연한 박지성은 선수로써는 “무릎이 좋지 않아 뛸 수는 없다”고 현재 몸 상태를 밝혔다.

현역 시절 박지성은 ‘두 개의 심장’이란 별명을 얻을 정도로 활동량이 많은 대표적인 선수였다. 그러나 무릎 상태가 악화되면서 두 차례 수술을 받았고, 이후에도 부상을 떨치지 못하면서 지난 2014년 축구화를 벗었다.

박지성은 “무릎 상태가 이렇게 됐던 건 아마 2009년부터였을 것”이라고 회상했다. 그는 “(2003년 첫 수술 이후) 뼈에서 나온 진을 가지고 연골 역할을 하게 만들어 놓은 상태였다”며 “계속해서 무릎에 비어 있는 부분만큼 충격이 가해졌고, 뼈를 감싸고 있던 연골이 떨어져 나와 두 번째(2007년) 수술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무릎 수술 이후 1년 정도 괜찮았다고 밝힌 박지성은 “이후로 조금씩 더 안 좋아지다 은퇴할 때쯤 가장 악화됐다”고 말했다.

박지성은 선수로써 그라운드를 누비지 못하지만 이번 아이콘 매치에서 창팀의 ‘코치’로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이와 함께 박지성은 아이콘 매치의 승부에서 방패팀이 이길 것이라고 예측했다. 박지성은 “동등한 레벨로 했을 때 수비팀의 (승리를) 걸 것”이라며 “선수 때도 공격팀이 수비팀을 이긴 적 없다. 수비팀이 100% 이긴다”고 공언했다.

한편 아이콘 매치는 10월19일과 20일 양일간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한다. 첫날에는 출전 선수들이 다양한 미니 게임을 펼치는 전야 행사를 실시하며, 이튿날 본 경기를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