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코, 현대차와 협업한 전기 상용차 'e무비' 최초 공개

데일리한국 2024-09-24 14:47:40
이베코 e무비. 사진=이베코코리아 제공 이베코 e무비. 사진=이베코코리아 제공

[데일리한국 안효문 기자] 이베코는 최근 독일 하노버에서 개막한 상용차 박람회 2024 IAA서 소형 섀시캡 'e무비'와 대형 전기 섀시캡 '에스-e웨이 리지드'를 최초 공개했다고 24일 밝혔다.

'e무비'는 현대차와 협업으로 설계한 전기 상용차로, 2.5~3.5톤 소형 세그먼트에 해당하는 차다. 이베코는 지난 2022년 현대차와 파트너십을 맺고 수소전기 시내버스 E-WAY H2와 수소전기 대형 밴 e데일리를 선보인 바 있다.

신차는 현대차가 개발한 eLCV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76㎾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 유럽 기준 최장 320㎞ 주행거리를 인증 받았다. 350㎾ 급속 충전기 이용 시 10분이면 100㎞까지 달릴 수 있다. 전기모터는 최고출력 215마력(160㎾), 최대토크 약 35.7㎏f·m의 성능을 발휘한다. 

적재공간은 10㎥, 최대 적재하중은 1.5톤이다. 실내엔 12.3인치 컬러 디지털 클러스터와 10.2인치의 인포테인먼트용 LCD 디스플레이, 열선 및 통풍 에코 가죽시트 등을 배치했다. 이밖에 통합 e모빌리티 솔루션을 탑재해 차량의 충전 상태를 확인하거나 실내 온도 관리 및 위치 및 경로 추적 등이 가능하다.

이베코 에스-e웨이 리지드. 사진=이베코코리아 제공 이베코 에스-e웨이 리지드. 사진=이베코코리아 제공

'에스-e웨이 리지드'는 물류 운송부터 건설, 특수운송까지 대응 가능한 대형 전기 섀시캡이다. 모델(4x2, 6x2) 및 서스펜션, 캡 유형, 휠베이스, 배터리 용량 등을 용도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유연성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FPT 인더스트리얼의 듀얼모터 e액슬을 탑재해 최고출력 644마력(480㎾), 최대토크 183.7㎏f·m의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 배터리는 마이크로배스트사에서 공급한다. 주문 시 70㎾h 배터리를 4개, 5개, 7개 등으로 구성할 수 있다. 1회 충전 주행 가능거리는 490㎾h 기준 최장 400㎞다. 350㎾ 급속 충전기 이용 시 45분이면 200㎞까지 주행거리를 확보 가능하다.

주행거리 최대화를 위한 에코모드, e예측형 크루즈컨트롤과 스마트 라우팅이 결합된 GPS 예측주행 모드를 포함한 총 7가지 회생제동 드라이브 모드를 통해 효율성을 높였다고 한다.

장거리 주행을 고려해 탑승 공간의 소음과 진동 억제에 공을 들였다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이밖에 10인치 대형 디지털 디스플레이로 차량 정보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이베코는 2024 IAA서 신차 2종을 비롯해 수소전기, 천연가스, 배터리, 수소 추진(수소 연소) 등 다양한 동력원을 탑재한 상용차 20여 대를 전시했다. 자율주행 기술 '플러스드라이브' 탑재 차량과 아티스트 및 보디빌더와의 협업 차량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