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발전, 비금속 금속배관 개발로 수소 취성 극복한다

데일리한국 2024-09-24 11:46:00
동서발전이 금속배관을 무르게 하는 수소의 취성을 극복하기 위해 10개 기관과 공동으로 비금속 금속배관 개발에 나선 것으로 24일 파악됐다. 사진=한국동서발전 제공 동서발전이 금속배관을 무르게 하는 수소의 취성을 극복하기 위해 10개 기관과 공동으로 비금속 금속배관 개발에 나선 것으로 24일 파악됐다. 사진=한국동서발전 제공

[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금속배관을 훼손하는 수소의 취성을 극복하기 위해 비금속 금속배관 개발에 한국동서발전이 나섰다.

동서발전은 동해발전본부 그린수소 실증단지에서 국내 최초로 비금속 수소배관과 접속재 국산화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이 사업엔 LS전선, 한국가스안전공사 등 10개 기관이 참여한다. 동서발전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주관하는 ‘비금속 수소 배관과 접속재 국산화 기술 개발’ 국책과제를 지난 7월 수주하고 착수회의를 개최한 바 있다.

수소는 금속표면을 무르게 하는 성질이 있다. 이러한 성질을 취성이라고 부른다. 그래서 수소용기와 배관은 견고함을 갖추기 위해 알루미늄이나 주철 등 금속소재를 이용하지만 내부엔 탄소섬유를 감아 수소와 금속표면을 차단한다.

그런데 이러한 제작 방법은 소재를 이중으로 사용해 값 비싸다. 그래서 아예 수소의 취성과 무관한 비철금속을 이용해 수소용기나 배관을 제작하는 방법이 제시됐다.

특히 비금속으로 수소배관을 150m 이상의 길이로 생산할 수 있어 공사기간을 단축하고 설치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2027년까지 LS산전에서 개발하는 비금속 수소배관과 접속재를 동해발전본부 그린수소단지 실증단지에 시공할 계획이다. 2028년까지 실증설비를 설치하고 배관 건전성 모니터링 설비를 직접 운영할 계획이다.

동서발전 미래기술융합원은 비금속 수소배관과 접속재가 수소의 취성에 안정할 뿐더러 시공성과 경제성도 우수해 수소의 이송·저장·활용에 널리 이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동서발전은 △300MW급 가스터빈 수소 50% 혼소 △100kW급 이상 고온 수전해 개발 △방폭형수소와 산소 센서 시스템 개발 등 국책과제를 수주해 실증사업을 수행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