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내버스 10년만에 노선개편…영남대·국가산단 직행 신설

연합뉴스 2024-09-24 13:00:10

도시철도 중복노선 포함 17개 노선 폐지…주민설명회 거쳐 내년 2월 시행

대구시 "배차간격 평균 2.6분 당겨진다"

개편안 주요 내용

(대구=연합뉴스) 류성무 기자 = 대구시가 10년 만에 시내버스 노선을 개편한다.

직행 및 장거리 급행노선 신설, 중복노선 통폐합, 도시철도 연장에 따른 경산·하양방면 노선 조정, 서대구역 및 도심 재개발 지역(도남·신암재개발지구 등) 접근성 강화 등이 핵심이다.

대구시는 이런 내용 등을 골자로 하는 '시내버스 노선 개편안'을 마련해 24일 공개했다.

노선 개편은 주민설명회와 시민 홍보 등을 거쳐 내년 2월 말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개편안에 따르면 현재 122개 시내버스 노선 가운데 17개가 폐지된다. 또 22개 노선은 대폭 조정, 32개 노선은 일부 조정이 된다. 전체 노선 조정률은 58.2%다.

개편 이후 대구 시내버스 노선은 123개로 기존보다 1개가 늘어난다. 운행 대수는 1천566대가 유지된다.

우선 칠곡∼영남대, 동대구역∼테크노폴리스(국가산단) 2개 직행 노선이 신설된다.

또 대곡∼가창∼범물∼반야월, 군위∼칠곡 2개 급행 노선이 새로 만들어진다.

대신 도시철도 1·2호선과 중복된 5개 노선은 폐지된다. 길고 삐뚤어진 노선 9개도 조정된다.

대구시는 외곽권역 간, 외곽∼도심 간 중장거리 접근 효율성을 높이고 수요에 기반한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이번 개편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기대효과

시는 이번 노선개편 이후 시내버스 전체 평균 배차 간격이 기존 17.9분에서 15.3분으로 2.6분가량 당겨질 것으로 예상했다.

간선 노선은 기존 12.4분에서 11.9분으로 0.5분 조정된다.

시는 오는 25일 오후 2시 시청 산격청사에서 시민단체, 학계, 연구기관, 관련 업계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용역 보고회를 개최한다.

대구시의 시내버스 노선 개편은 지난 2015년이 마지막이었다.

시 관계자는 "대중교통 변화가 필요한 상황에서 증차 없는 노선 개편을 통해 준공영제 운영비용 상승은 최대한 억제하면서 시민 편의는 높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tjd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