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S, 伊 토리노대와 공동 박사과정 운영…내년 선발

연합뉴스 2024-09-24 12:00:35

국립핵물리연구소와 IBS 글로벌 연구센터 설립 논의

IBS·이탈리아 토리노대 업무협약

(대전=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기초과학연구원(IBS)이 이탈리아 토리노대학과 글로벌 학·연 협동과정(박사과정)을 운영한다.

24일 IBS에 따르면 전날 이탈리아 토리노대에서 노도영 IBS 원장과 스테파노 게우나 토리노대 총장, 최태호 주밀라노 총영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토리노대와 교육·연구 협력 프로그램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했다.

토리노대는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 3명을 배출한 우수한 연구역량을 갖춘 명문 대학으로, IBS는 지난해 11월 한·이탈리아 양국 정상회담 이후 양국 간 과학기술 협력을 추진해왔다.

이번 협약을 통해 IBS와 토리노대는 물리학, 신경과학, 화학, 수학 등 4개 분야에서 공동 PhD 프로그램을 추진하기로 했다.

각 분야에서 2명씩 16명의 박사과정 학생을 선발, 뽑힌 학생은 토리노대에서 박사과정 교육을 받은 뒤 IBS에서 연구 경험을 쌓게 된다.

연간 2만5천유로(3천700만원)의 장학금을 토리노대에서 지원받게 되며, 3년 과정을 마치면 토리노대 박사학위와 IBS에서의 연구 경험을 증빙할 수 있는 연수 확인서를 받는다.

양 기관은 인력 양성을 넘어 국제 연구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IBS 연구진은 토리노대의 방문 교수로, 토리노대 교수진은 IBS의 방문연구원으로 활동하게 된다.

양 기관은 4개 분야별로 공동 워킹그룹을 구성해 구체적인 프로그램과 예산계획을 마련하고, 내년부터 학생 선발에 나설 예정이다.

IBS는 이와 함께 이탈리아 기초과학 분야 최고 권위기관인 국립핵물리연구소(INFN)와 전략적 협력 분야 발굴에 나선다.

양 기관은 2014년 첫 업무협약을 한 뒤 입자와 이론 물리 분야에서 연구 교류를 이어왔으며, 지난해 11월 양국 정상이 참석한 가운데 MOU를 연장 체결했다.

노도영 원장은 이날 안토니오 조콜리 INFN 소장 등을 만나 IBS 글로벌 연구센터 설립 등을 협의하는 한편 오는 11월 개최할 예정인 IBS의 지하 실험시설 '예미랩'과 INFN 산하 세계적 지하 실험 시설인 '그란사소국립연구소'(LNGS) 간 공동 워크숍의 구체적인 계획도 논의할 예정이다.

노 원장은 "지난해 양국 정상회담 이후 이탈리아의 세계적 대학·연구기관과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며 "미래 인재 양성과 공동연구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j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