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게임 망쳤단 이유로 또래 숨지게 한 20대 영장 신청

연합뉴스 2024-09-24 11:00:39

폭행치사→상해치사 혐의 변경

광주 북부경찰서

(광주=연합뉴스) 김혜인 기자 = 게임을 망쳤다는 이유로 주먹과 흉기를 휘둘러 또래를 숨지게 한 20대가 구속 기로에 놓였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24일 상해치사 혐의로 A(26)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2일 오전 4시 7분께 광주 북구 두암동 아파트에서 B(26)씨를 둔기와 주먹으로 폭행해 사망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19일 아내와 친구 2명 등 일행과 함께 울산에서 광주를 찾은 A씨는 이틀 뒤인 22일 새벽 B씨의 자택에서 1시간 동안 주먹으로 때리거나 B씨 집에 있던 둔기를 휘두르면서 "사과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긴급체포 당시 폭행치사 혐의를 적용했으나 상해 정도가 상당해 상해치사로 혐의를 변경했다.

A씨는 3주 전부터 아내로부터 소개받은 B씨와 온라인에서 팀을 이뤄 여러 무기를 사용해 몬스터를 물리치고 아이템을 얻는 게임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범행 이유에 대해 A씨는 B씨가 죽는 행위를 반복해 아이템을 놓치고, 아내에게 성희롱 발언을 해 화가 났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전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