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평형 전용 84㎡ 수도권 아파트 '신고가' 이끌어

데일리한국 2024-09-24 10:33:58
계양 롯데캐슬 파크시티 조감도. 사진=롯데건설 제공 계양 롯데캐슬 파크시티 조감도. 사진=롯데건설 제공

[데일리한국 선년규 기자]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면적 84㎡ 아파트의 신고가 경신이 수도권에서 속출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 상승세가 지속되는 데다 전용 84㎡ 아파트의 거래량이 늘면서 인기 단지뿐 아니라 신흥단지에서도 신고가가 나타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 기준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지난해 8월 입주한 ‘래미안 원베일리’ 전용 84m²는 지난달 60억원에 거래돼 올해 동일 타입 가운데 역대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 단지는 2개월 전인 지난 6월 49억8000만원에 팔린 바 있다.

서울 가락동 ‘헬리오시티’ 전용 84㎡도 지난달 24억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같은 주택형의 작년 말 실거래가(18억2000만~20억7000만원)와 비교해 6억원가량 올랐다.

수도권에서도 전용 84㎡ 아파트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경기 과천시 중앙동에 2020년 3월 입주한 ‘과천 푸르지오 써밋’ 전용 84m²는 지난달 22억9,000만원에 거래돼 연초 평균 실거래가에 비해 2억원 가량 뛰었다.

수원 장안구 ‘화서역파크푸르지오’ 전용 84㎡도 지난달 13억원에 거래되면서 2개월 만에 신고가를 보였다.

전용 84㎡형의 인기 요인은 30·40세대를 기반으로 수요층이 탄탄하다는 게 배경으로 꼽히고 있다. 면적 대비 수납공간이 넉넉하고 다양한 설계가 적용 가능하다는 점도 인기 요소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수도권에서 분양 중인 브랜드 대단지의 전용 84㎡타입도 주목받고 있다.

롯데건설이 인천 계양구 효성동에 3053가구 규모로 조성 중인 ‘계양 롯데캐슬 파크시티’는 전용 84㎡ 공급 비율이 높은 단지다. 전체 가구수의 63%인 1928가구가 전용 84㎡로 구성돼 있다.

환기 창호가 설치된 드레스룸을 비롯해 팬트리, 현관 워크인 창고 등 수납공간이 넉넉하게 확보되는 게 특징이다. 에너지 절감을 위해 고기밀 창호와 고효율 기자재를 적용하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분양 관계자는 “국민평형으로 불릴 만큼 탄탄한 수요층을 바탕으로 전용 84㎡타입의 인기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