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료 인상에 폭염까지...대구·경북 학교 여름 전기요금 '폭탄'

데일리한국 2024-09-24 10:53:59
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들이 공부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들이 공부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대구·경북=데일리한국 김원균 기자] 정부의 전기 요금 인상과 올여름 역대급 폭염의 영향으로 대구·경북지역 학교의  전기요금 부담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백승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6~8월 대구·경북 학교에서 납부한 전기 요금은 166억3143만원 수준이다.

대구가 65억6121만원, 경북이 100억7022만원에 달한다.

전기 요금이 인상되기 전인 2021년 동기와 비교하면 대구는 40.6%, 경북은 47.5% 각각 증가했다.

한국전력이 지난해 2분기 전기 요금을 인상한 후 올해 4분기까지 6분기 연속 동결 기조를 이어가고 있지만 학교의 전기 요금 부담은 계속 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전기 요금 판매단가는 ㎾h(킬로와트시)당 일반용 169.5원, 가로등 152.7원, 주택용 149.8원, 산업용 153.7원, 교육용 138.8원, 농사용 75.1원이다.

교육용 전기요금은 일반용보다는 저렴하지만, 농사용보다는 2배가량 비싸다.

백 의원은 "역대급 폭염이 지속되면서 학교 전기요금 부담이 커져 지방교육재정도 악화할 우려가 있다"며 "교육용 전기요금을 농사용 수준으로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교육에 대한 국가적 책무에 관심을 갖고 지원해야 한다"며 "교육의 특수성과 공공성을 고려해 교육의 질과 여건이 나빠지지 않도록 지방 교육재정을 더 이상 악화시켜선 안 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