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앞좌석에서 발 내미는 아이 타이르자…“정신병자야!” 욕설한 부모

데일리한국 2024-09-24 10:56:51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데일리한국 신지연 기자] 비행기 앞좌석에 앉은 아이가 발을 내밀러 타일렀는데 되레 아이 부모가 “정신과 치료 받아라”는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였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3일 JTBC 사건반장은 지난 14일 중국 선전에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향하는 국제선 항공기 내에서 벌어진 제보자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A씨에 따르면 당시 앞좌석 아이의 발이 계속 자신의 자리로 넘어오자 불편함을 느끼고 조심스럽게 “발 넘어 오지 말아 달라”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부모는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았고 제보자가 직접 아이를 타일렀다고 한다. A씨는 “저 역시 자녀 4명을 두고 있는 부모였고 다중이용시설에서 자녀를 이렇게 방치하는 것은 아닌 것 같아 지적했다”고 했다.

그러자 아이 부모는 “왜 욕을 해요? 애한테” “정신과 치료를 받으세요, 애한테 화풀이 말고” “아니, 이 정신병자야! 정신이 나갔냐” “얼굴 제대로 찍어놔. 나중에 고소하게” 등의 말을 했다.

또 제보자가 먼저 반말과 욕을 했다며 욕설을 내뱉었다고 한다. A씨는 억울하다며 하소연했다.

양지열 변호사는 “이전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알 수 없지만 명백히 찍힌 것은 아이 발이다. 설령 뒷좌석에서 어느 정도 욕을 했더라도 그에 앞서 아이를 단속하지 못한 것에 대해 사과해야 하지 않았을까 싶다”고 했다.

이어 “만약 아이에게 심한 말을 하지 않았는데 (아이 부모가) 저렇게 나왔다면 주변 사람들이 다 보고 있는 상황에서 감정적 표현을 했기 때문에 모욕에 가까워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