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형 아냐?...’살아있는 오리’ 트렁크에 매달고 고속도로 달린 차량

데일리한국 2024-09-24 10:58:01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데일리한국 신지연 기자] 살아있는 오리를 차 밖에 매달고 고속도로를 달리는 차량이 포착됐다.

23일 JTBC 사건반장은 지난 14일 저녁 경기 화성시 한 고속도로에서 오리를 매달고 가는 빨간 차량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을 보면 오리 2마리가 자루 하나에 담긴 채 트렁크에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있다. 자루에 뚫은 구멍으로 목만 내밀 수 있도록 해놔, 오리들은 한 방향만 바라보며 옴짝달싹 못 하는 모습이다.

제보자 A씨는 영상에서 믿기지 않는다는 듯 “불쌍하다. 오리를 왜 저기다 매달아 놓느냐”며 “가까이 붙지 말라”고 했다. 뒷좌석에 앉은 아이들도 연신 “불쌍하다”는 말을 반복했다.

A씨는 해당 차량을 국민신문고에 동물 학대 등으로 신고해 현재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했다.

박지훈 변호사는 “이유 없이 고통을 주거나 상해를 가할 때 동물보호법상 위반 행위로 처벌할 수 있게 돼 있다”라며 “(빨간 차주의) 행위가 동물보호법 위반인지 엄밀히 말하긴 어렵지만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하긴 좀 어렵다”라고 했다.

이어 “신고했다고 하는데 경찰 판단과 법리적 판단을 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